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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삼성·SK하이닉스, DRAM 장기계약 확대에 "정점 임박"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DRAM 판매 방식을 장기 공급 계약 중심으로 재편하면서 메모리 가격이 정점에 도달했다는 시장의 분석이 나오고 있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글로벌 대형 기술기업을...

삼성·SK하이닉스, DRAM 장기계약 확대에 "정점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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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DRAM 판매 방식을 장기 공급 계약 중심으로 재편하면서 메모리 가격이 정점에 도달했다는 시장의 분석이 나오고 있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글로벌 대형 기술기업을 상대로 맺어오던 1년 안팎의 단기 메모리 공급 계약 비중을 줄이고 3~5년짜리 장기 공급 계약을 중심으로 거래 구조를 바꾸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중장기 수요를 미리 확보해 생산 능력 확장과 투자 계획의 불확실성을 줄이려는 조치로 읽히지만, 업계는 이번 변화가 단순한 거래 관행의 수정이 아니라 향후 가격 흐름과 수요 전망에 대한 공급사의 판단을 반영한 신호로 해석한다.

메모리 산업은 대규모 설비투자가 선행되는 구조여서 수요 가시성이 높을수록 공급사는 생산과 재고 운영 효율을 높일 수 있고, 고객사 역시 안정적인 물량 확보를 통해 공급망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선택을 DRAM 가격 상승세가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정황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통상 공급사가 앞으로 가격이 더 가파르게 오를 것으로 판단할 경우 장기 계약보다는 단기 계약이나 현물 판매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이다.

단기 계약은 상승한 가격을 신속히 반영할 수 있지만, 반대로 장기 계약 확대는 현재 수준의 가격에서 일정 물량을 고정해 향후 변동성을 줄이겠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다. 결국 두 회사가 장기 계약을 강화한 배경에는 추가 가격 상승 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는다.

실제 DRAM 가격은 올해 들어 가파르게 상승해 왔다. 삼성전자는 2026년 1분기 가격을 큰 폭으로 인상한 데 이어 2분기에도 전 분기 대비 약 30% 수준의 가격 인상을 단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의 관심은 이제 3분기로 쏠리고 있다. 3분기에도 의미 있는 추가 인상이 이어질 경우 공급사들의 장기 계약 확대는 수요 선점 전략으로 해석될 수 있으나 인상 폭이 둔화하거나 멈출 경우 가격 고점 인식을 반영한 선제 대응이었다는 평가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UBS는 중국 업체 YMTC가 증설 생산 능력의 일부를 NAND가 아닌 DRAM으로 전환하면서 NAND 공급 여력이 상대적으로 줄어들 수 있다는 점을 반영해 NAND 시장은 다른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 가격 정점 시점을 2027년 3분기로 전망했다.

NAND는 공급 여력 축소 가능성이 부각되는 데다 DRAM 기반 KV 캐시 압축 기술의 영향권에서도 비교적 비켜 있어 가격 정점 논란이 커지는 DRAM과 달리 더 긴 상승 사이클을 이어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결국 핵심은 3분기 DRAM 가격 흐름으로 장기 계약 확대가 안정적 수요 확보 전략으로 남을지, 가격 정점 인식의 신호로 굳어질지는 향후 분기별 가격 조정 폭이 가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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