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사되는 아르테미스Ⅱ [사진=UPI 연합뉴스]
[더퍼블릭=양원모 기자] 한국산 큐브위성, 반도체가 탑재된 미국의 유인 달 탐사선 아르테미스 Ⅱ가 1일 오후(미 동부 시간)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우주항공청은 아르테미스 Ⅱ에 탑재된 한국 큐브위성 'K-라드큐브'가 2일 낮 12시 58분(현지 1일 오후 11시 56분) 고도 약 4만㎞에서 지구 고궤도로 성공적으로 분리됐다고 밝혔다.
K-라드큐브는 12유닛(U) 크기, 무게 19㎏의 소형 위성으로, 오리온 스테이지 어댑터(OSA)에 실려 발사됐다. 한국천문연구원이 위성 및 탑재체 개발과 비행 인증을 맡았고,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가 제작, KT샛이 운영을 담당한다. 우주항공청은 초기 이틀간 집중 관제를 통해 위성의 자세 안정화와 통신 상태를 점검할 계획이다.
이번 임무는 심우주 탐사보다 유인 비행 경로의 위험 구간을 정밀하게 측정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위성은 지구 자기장에 갇힌 고에너지 입자대인 '밴앨런 복사대'의 우주 방사선을 고도별로 관측해 우주비행사의 방사선 노출 위험을 미리 파악하는 역할을 한다. 최대 7만㎞까지 이르는 타원 궤도를 돌며 데이터를 수집할 예정이다.
아르테미스 Ⅱ는 달 뒷면까지 비행하는 유인 비행 시험 임무로, 약 10일간 달 궤도를 선회하며 핵심 시스템을 검증한다. 총 비행거리는 약 110만㎞로, 성공 시 1970년 아폴로 13호가 세운 유인 우주선 최장 거리 비행 기록을 넘어설 전망이다. 탑승한 4명의 우주비행사는 생명 유지 장치와 산소·이산화탄소 관리, 물 재순환 시스템 등을 시험하게 된다.
특히 부탑재체로 삼성전자의 차세대 멀티칩 모듈과 SK하이닉스의 메모리 반도체가 실려 눈길을 끈다. 지구 고궤도의 방사선 환경에서 반도체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가 점점 더 미세해질수록 우주 방사선의 영향을 받기 쉬워지기 때문에, 실제 환경에서 검증하는 과정이 필수"라고 말했다.
아르테미스 Ⅱ는 당초 2024년 말 발사를 목표로 했지만, 오리온 우주선의 생명 유지 시스템 문제와 열 차폐막 결함, 연료 누출, 헬륨 흐름 이상, 기상 변수 등이 겹치며 일정이 수차례 연기됐다.
더퍼블릭 / 양원모 기자 ilchimwa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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