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가 7일 올해 1분기 잠정 실적을 공개한다. 업계에서는 두 회사 모두 역대 최대 규모의 성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업황 개선에 따른 ‘슈퍼 사이클’ 효과로 영업이익이 40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증권사에서는 50조 원에 육박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와이즈리포트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1분기 매출은 117조1336억 원, 영업이익은 38조1166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8.01%, 470.16%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43조6011억 원)에 맞먹는 규모를 1분기 만에 달성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셈이다.
호실적의 중심에는 반도체 사업이 있다. 삼성전자의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1분기에만 37조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인공지능(AI) 산업 확장으로 메모리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덕분이다. 특히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양산 출하에 성공한 6세대 HBM4가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으며, 범용 D램 가격 급등도 실적을 견인했다. 삼성전자는 엔비디아, 구글, Arm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에 D램을 공급하고 있다.
모바일경험(MX) 사업부는 갤럭시 S26 시리즈 출시 효과로 실적 개선이 기대되지만, 반도체 가격 급등에 따른 비용 부담이 변수로 꼽힌다. 생활가전(DA)과 TV(VD) 사업부는 지난해 4분기 적자에서 벗어나 흑자 전환 여부가 관건이다.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약 3조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 모델들이 신제품 2026년형 LG 올레드 에보를 소개하는 모습. (LG전자 제공.
LG전자 역시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컨센서스에 따르면 LG전자의 1분기 매출은 23조3177억 원, 영업이익은 1조3819억 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2.5%, 9.8% 증가했다. 주력인 가전 사업과 AI 데이터센터 수요를 겨냥한 냉난방공조(HVAC) 사업이 실적을 견인했다.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S사업본부는 약 6900억 원의 영업이익이 기대된다. 구독 사업 성장세가 외형 확대를 이끌었으며, TV를 담당하는 MS사업본부는 지난해 7500억 원 적자에서 벗어나 적자폭을 크게 줄일 것으로 관측된다. 봄 이사철 수요와 원가 절감 효과가 맞물리며 수익성이 개선됐다는 평가다.
LG전자는 중국 업체의 저가 공세에 대응해 LCD TV 라인업을 다변화하고, 선진국 시장을 중심으로 2026년형 올레드 TV 신제품을 대거 출시해 프리미엄 수요를 적극 흡수하고 있다.
삼성과 LG 모두 1분기 실적이 역대 최대 규모로 예상되면서,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도 한국 전자산업의 경쟁력이 다시금 부각되고 있다.
이코노미퀸 류정현 기자 |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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