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은 성능, 비용, 가용 생산능력 등에서 최적의 조합을 찾기 위해 세계 곳곳의 파운드리와 협력합니다. 삼성은 수십 년간 우리의 강력한 파트너였으며 양사 간 깊은 협업과 혁신은 가장 중요한 제품에 기여해 왔습니다. 우리는 이 협력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크리스 패트릭 퀄컴 수석 부사장 겸 모바일 핸드셋 부문 본부장은 20일 서울 서초구 JW 메리어트 서울에서 열린 ‘스냅드래곤 엘리트 데이 기자 간담회’에서 “하나의 칩셋은 단일 칩이 아니라 약 40개의 서로 다른 구성 요소로 이루어진 플랫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수년간 대만 TSMC의 의존도가 높았던 공급망을 삼성 파운드리로 다변화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20일 서울 서초구 JW 메리어트 서울에서 열린 ‘스냅드래곤 엘리트 데이 기자 간담회’모습. 왼쪽부터 돈 맥과이어 퀄컴 총괄 부사장 겸 최고마케팅책임자·크리스 패트릭 퀄컴 수석 부사장 겸 모바일 핸드셋 부문 본부장·니틴 쿠마르 퀄컴 제품관리 담당 부사장. / 퀄컴
퀄컴은 '스냅드래곤8' 2세대부터 5세대까지 위탁생산을 TSMC에 맡겼다. 4년 연속 TSMC의 독식이다. 삼성 파운드리는 3나노 수주 경쟁에서 TSMC에 패했고 퀄컴에 1세대 수주 이후 잇달아 고배를 마시고 있다. 다만 TSMC가 웨이퍼 한 장당 3만달러대였던 2나노 가격을 계속 올리고 있어 삼성 파운드리에도 수주 기회가 올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앞서 알렉스 카투지안 퀄컴 테크날러지 수석부사장 겸 모바일·컴퓨트·XR(MCX) 본부장은 2025년 9월 24일(이현지시각) 열린 ‘스냅드래곤 서밋 2025’에서 “가격만이 아니라 공정 기술이 우리가 원하는 성능을 충족하는지, 배터리 효율이 확보되는지, 생산능력과 수율이 충분한지 등이 파운드리 선택의 핵심 요소”라고 설명한 적 있다.
패트릭 수석 부사장은 삼성전자와 협업 깊이를 묻는 질문에 “콘셉트부터 최종 플랫폼 완성까지 약 3년이 걸리기에 우리는 ‘단일 팀’처럼 움직인다”며 “현재 3년 뒤 출시될 미래 플랫폼을 삼성과 함께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도체 산업 전반의 비용 상승 문제에는 “AI 전환이 메모리와 첨단 반도체 기술에 대한 엄청난 수요를 자극해 비용을 높이고 있으며, 이는 모든 고객사와 논의 중인 사안”이라고 답했다.
돈 맥과이어 퀄컴 총괄 부사장 겸 최고마케팅책임자는 마케팅의 패러다임 변화를 언급하며 “이제는 검색 엔진 최적화(SEO)에서 생성형 엔진 최적화(GEO)로 넘어가야 하며, AI 에이전트 내에서 브랜드가 긍정적으로 노출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6G 시대를 관통할 화두로는 ‘AI 네이티브 네트워크’와 ‘업링크’가 제시됐다. AI 에이전트와 스마트 글래스 등이 생성하는 막대한 데이터를 클라우드로 전송하기 위해 훨씬 높은 업링크 대역폭이 필수적이라는 분석이다.
패트릭 수석 부사장은 6G와 관련한 질문에 “이통사들이 단순한 셀룰러 네트워크를 넘어 AI 네이티브로 전환해야 생태계에서 영향력을 높일 수 있다”며 한국 이통사가 5G에 이어 6G에서도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니틴 쿠마르 퀄컴 제품관리 담당 부사장은 PC용 스냅드래곤 X 시리즈를 통한 시장 확장을 묻는 질문에 “퀄컴의 미션은 스냅드래곤의 AI 성능과 경험을 세계 많은 사용자에게 전달하는 것”이라며 “삼성전자 등 기존 파트너 외에도 (LG전자와 같은) 더 많은 생태계 파트너와 함께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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