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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삼성 파운드리 적자 늪 탈출하나...엔비디아·AMD 품고 '반등 시동'

엔비디아와 AMD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러브콜이 잇따르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수율 안정화와 AI... AI 반도체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기업들이 공급망 다변화에 나서고 있어서다. 글로벌 파운드리 1위...

삼성 파운드리 적자 늪 탈출하나...엔비디아·AMD 품고 '반등 시동'

증권가, 파운드리 사업부 4분기 흑자 전환 관측

엔비디아·AMD 협력 기대…AI 수요에 공급망 다변화 흐름

R&D 110조 투자…TSMC 독주 체제에 균열 낼까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선두주자인 대만 TSMC가 작년 4분기에 세계 반도체 매출 1위를 지키며 또 삼성전자를 앞지른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만년 적자였던 삼성전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부가 반등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엔비디아와 AMD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러브콜이 잇따르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수율 안정화와 AI(인공지능) 반도체 수요 급증이 맞물리며 삼성전자 파운드리가 글로벌 시장에서 TSMC를 대체할 대안으로 부상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증권가, 파운드리에 '장밋빛 전망'...4분기 흑자 전환 관측도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들은 삼성 파운드리가 올해 하반기부터 분기 적자 폭을 수천억원대로 줄이고, 이르면 4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대신증권은 지난달 3조2940억원이었던 영업적자 전망치를 이달 2조9780억원으로 낮췄고, DS증권도 3조6440억원에서 2조7080억원으로 1조원 가까이 하향 조정했다. 지난해 연간 영업손실 추정치(6조~7조원)와 비교하면 손실 폭이 크게 줄어드는 흐름이다.

그간 파운드리 사업부는 매 분기 수조원대 적자를 기록하며 삼성전자 내 ‘아픈 손가락’으로 꼽혀왔다. 첨단 공정 투자가 선행돼야 하는 사업 구조와 극자외선(EUV) 장비 투자 부담 등이 겹치면서 2022년 이후 분기마다 1조원 안팎의 적자가 이어졌던 것이다.

그러나 최근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고질적으로 지적됐던 3나노(GAA) 선단 공정 수율이 안정화 국면에 들어서면서 가동률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평택 파운드리 라인 가동률은 지난해 50% 안팎에서 최근 90% 이상으로 올라온 것으로 알려졌다.

엔비디아·AMD·애플까지…빅테크 러브콜 이어져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3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엔비디아의 그래픽카드(GPU) '지포스' 출시 25주년 행사에서 단상에 올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3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엔비디아의 그래픽카드(GPU) '지포스' 출시 25주년 행사에서 단상에 올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3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엔비디아의 그래픽카드(GPU) '지포스' 출시 25주년 행사에서 단상에 올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수율 개선과 함께 글로벌 빅테크들의 협력 요청도 잇따르고 있다. AI 반도체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기업들이 공급망 다변화에 나서고 있어서다. 글로벌 파운드리 1위 업체인 대만 TSMC의 생산라인이 사실상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고객사들이 TSMC 의존도 줄이기에 나선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런 흐름 속에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테슬라를 시작으로 애플까지 대형 고객사를 확보하며 반등 기반을 다져왔다. 최근에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연례 행사 'GTC 2026'에서 삼성 파운드리가 엔비디아의 추론 전용 칩 '그록3 언어처리장치(LPU)'를 생산한다는 사실을 직접 발표하기도 했다. 그록3 LPU는 '루빈' 그래픽처리장치(GPU) 등과 함께 엔비디아 '베라 루빈' 플랫폼을 구성하는 7개 칩 중 하나다.

미국 AI 팹리스 반도체 기업인 AMD와의 협력 가능성도 구체화되고 있다. AMD CEO 리사 수는 지난 18일 방한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한 전영현 DS부문장 등 경영진과 만남을 가졌는데, 이 자리에서 AMD 차세대 제품의 위탁 생산 협력 방안도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에 이어 AMD까지 고객사로 확보할 경우 단순한 매출 확대를 넘어 기술력과 신뢰도를 동시에 입증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AMD는 중앙처리장치(CPU)와 GPU, AI 가속기를 아우르는 핵심 반도체 기업으로, 첨단 공정 수요가 높은 대표 고객사로 꼽힌다.

R&D에 110조 투자하며 경쟁력 강화...TSMC 독주체제 균열 낼까

2025년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 자료=트랜드포스

시장 환경도 우호적인 흐름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북미 클라우드 기업과 AI 스타트업의 투자 확대로 올해 AI 프로세서 수요가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글로벌 파운드리 매출은 전년 대비 24.8% 증가한 약 2188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여전히 TSMC와의 격차는 뚜렷하다. 지난해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에서 TSMC는 69.9% 점유율로 1위를 기록했고, 삼성전자는 7.2%로 2위를 유지했다. 양사 간 점유율 격차는 오히려 확대된 상태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기술력과 수율 안정성을 지속적으로 입증해야만 확보한 고객사가 실제 양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수율 개선이 단기간에 검증되지 않을 경우 반등 흐름이 제한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편 삼성전자는 대규모 투자를 통해 반도체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최근 발표한 밸류업 계획을 통해 올해 시설 및 연구개발(R&D)에 110조원 이상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단일 연도 기준으로는 처음이다.

이 같은 투자는 단순한 설비 확장을 넘어, 그간 적자가 이어졌던 파운드리 사업을 끝까지 가져가겠다는 전략적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전영현 삼성전자 DS부문장(부회장)은 주주총회에서 “로직부터 메모리, 파운드리, 패키징까지 원스톱 솔루션이 가능한 구조를 기반으로 AI 반도체 시장 주도권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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