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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삼성 총파업 '제동' 걸렸다…법원 "평시 수준 유지" 왜 나왔나

삼성전자가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큰 만큼, 생산 차질이 발생하면 자동차·가전·IT 산업 전체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판단 근거로 제시됐다. 재판부는 "사후적인 금전 배상으로...

삼성 총파업 '제동' 걸렸다…법원 "평시 수준 유지" 왜 나왔나

(톱스타뉴스 김명수 기자) 삼성전자 총파업이 사실상 법원 판단이라는 새로운 변수를 맞았다. 반도체 생산라인을 멈출 경우 국내 산업은 물론 글로벌 공급망까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법원 결정문에 직접 담기면서다. 삼성전자 주주와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실제 생산 차질 가능성이 얼마나 되느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이번 결정은 오는 21일 예정된 약 5만명 규모 총파업을 불과 사흘 앞두고 나왔다. 정부가 긴급조정권 가능성까지 언급한 상황에서 법원이 사실상 핵심 공정 보호 필요성을 인정하면서 노사 협상 구도에도 적지 않은 압박이 형성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과 평택캠퍼스를 둘러싼 긴장감이 커지는 가운데, 법원은 반도체 웨이퍼 변질과 설비 손상 가능성을 핵심 위험 요소로 지목했다. 생산 중단이 현실화될 경우 자동차·가전·정보통신 산업까지 연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제기됐다. (사진=연합뉴스)

○ 왜 법원이 “평시 수준 유지”까지 명령했나

18일 연합뉴스와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수원지법 민사31부는 삼성전자가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와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등을 상대로 낸 위법 쟁의행위 금지 가처분 신청을 상당 부분 받아들였다.

핵심은 반도체 공정 유지다. 법원은 안전보호시설과 웨이퍼 관리 업무에 대해 “평상시와 동일한 수준의 인력·가동시간·주의의무”가 유지돼야 한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반도체 공정을 “초정밀 미세장비”라고 규정하며, 한 번 설비가 손상되면 복구에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웨이퍼 관리 중단이 단순 생산 차질을 넘어 제품 변질과 공급망 충격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우려했다.

삼성전자가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큰 만큼, 생산 차질이 발생하면 자동차·가전·IT 산업 전체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판단 근거로 제시됐다.

재판부는 “사후적인 금전 배상으로 회복할 수 없는 손해”라는 표현까지 사용했다. 이는 단순 노사 갈등이 아니라 국가 산업과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 차원으로 사안을 바라봤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 노조 전략 흔들리나…“파업해도 생산 유지” 압박

이번 결정으로 노조의 총파업 방식은 상당한 제약을 받게 됐다.

법원은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에 대해 시설 점거와 출입 방해도 금지했다. 금지 결정을 위반할 경우 노조에는 하루 1억원, 지부장에게는 하루 1000만원 지급 의무까지 부과했다.

특히 법원은 노조 측의 “웨이퍼 신규 투입을 줄이면 문제를 막을 수 있다”는 취지 주장에 대해서도 강하게 선을 그었다. 재판부는 이를 두고 “사용자의 조업계속 자유를 침해하는 주장”이라고 판단했다.

이는 향후 삼성전자 노조가 생산 공정 자체를 압박하는 방식의 파업을 진행하기 어려워졌다는 의미로 읽힌다.

반면 협박 금지나 전국삼성노조 시설 점거 금지 등 일부 신청은 기각됐다. 법원이 노조 활동 자체를 전면 제한하기보다는 핵심 생산라인 보호에 초점을 맞췄다는 해석도 나온다.

○ 삼성전자 주가·개미 투자자 영향은

시장에서는 이번 결정이 삼성전자 주가 변동성과도 연결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 노사 갈등은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와 맞물리며 투자심리를 흔드는 변수로 부상했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은 메모리 슈퍼사이클 기대 속에서도 생산 차질 가능성을 민감하게 보고 있었다.

개미 투자자와 퇴직연금 투자자 입장에서는 “파업 리스크가 실제 실적 악화로 이어질 수 있느냐”가 핵심 변수다. 법원이 생산 유지 필요성을 강하게 인정한 만큼 단기적으로는 최악의 공급 차질 가능성이 일부 낮아졌다는 해석도 나온다.

다만 노조가 요구하는 성과급 상한 폐지와 영업이익 연동 구조를 둘러싼 입장 차는 여전히 크다. 노조는 영업이익 15%를 성과급 재원으로 명문화해야 한다는 입장이고, 사측은 상한 폐지 제도화는 수용 불가라는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결국 이날 중앙노동위원회 사후조정 결과와 21일 총파업 실제 강도가 삼성전자 주가뿐 아니라 국내 증시 전체 투자심리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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