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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삼성 전영현·노조 전격 회동…"반도체 보상 배분 조율 고민"

전영현 삼성전자 DS부문장(부회장)이 노동조합 지도부와 직접 만났다. 노조가 이재용 회장 자택 앞에서 경영진 규탄 기자회견을 열려던 날 사측이 이례적으로 대화를 먼저 제안하면서 회동이 성사됐다. 전 부회장은 약...

삼성 전영현·노조 전격 회동…"반도체 보상 배분 조율 고민"

전영현 삼성전자 DS부문장(부회장)이 노동조합 지도부와 직접 만났다. 노조가 이재용 회장 자택 앞에서 경영진 규탄 기자회견을 열려던 날 사측이 이례적으로 대화를 먼저 제안하면서 회동이 성사됐다. 전 부회장은 약 1시간 30분 동안 노조 측 인사 4명과 마주 앉아 교섭 재개 의향을 밝혔다. 노조는 OPI(초과이익성과급) 상한 폐지와 성과급 산정 방식 투명화를 교섭 재개의 선결 조건으로 제시했다.

2024년 7월 8일 오전 열린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하 전삼노) 파업 모습 /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삼성전자 노조 공동투쟁본부(이하 노조)에 따르면 23일 오전 8시부터 약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된 미팅에는 초기업노조 최승호·이송이 위원장과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 우하경·장미선 부위원장 등 노측 인사 4명이 참석했다. 전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현재 직원들이 느끼는 불만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음을 밝히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동조합과 대화의 자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전영현 부회장은 노사가 조속히 교섭을 재개해 현안을 논의하면 좋겠다는 의향을 노조 측에 전달했다. 그는 직원들의 불만을 해소하기 위한 소통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멈춰 섰던 노사 간 대화 창구를 다시 열 것을 공식적으로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교섭 재개를 위한 전제 조건을 명확히 제시하며 배수진을 쳤다. 노조 측은 “OPI(초과이익성과급) 상한 폐지와 성과급 산정 방식의 투명화가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며 “이런 핵심 요구사항이 수용되지 않는다면 실질적인 교섭 재개는 어렵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사측은 노조의 요구사항을 이해하고 있다는 뜻을 밝히며 해당 안건들을 포함해 정식 교섭 테이블에서 심도 있게 논의하자고 답했다. 전 부회장은 “노측의 입장을 신중히 검토하겠다”면서도 “DS부문 내 각 사업부 간 보상 배분을 어떻게 조율하는 것이 좋을지 다양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노조는 18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거쳐 93.1%의 찬성률로 쟁의권을 확보했다. 교섭이 재개되지 않는다면 노조는 예정대로 5월 총파업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파업에 돌입할 경우 2024년 이후 2년 만이자 창사 이래 두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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