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사진=신아일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대만 팹리스(반도체 설계) 기업 미디어텍 경영진과 만나 반도체 공급망 협력 확대에 나섰다.
22일 대만 디지타임스에 따르면, 이 회장은 전날(21일) 삼성전자 고위 경영진과 함께 대만에 위치한 미디어텍 본사를 비공개 방문해 릭 차이 최고경영자(CEO) 등 주요 경영진과 면담했다.
이번 회동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협력 확대가 목적으로 예상된다. 미디어텍은 구글의 8세대 AI 추론 칩(TPU 8i) 설계를 담당하면서 모바일 AP(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 시장을 넘어 AI 반도체 시장에 주요 플레이어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글로벌 파운드리 1위 업체인 TSMC를 주요 생산 파트너로 두고 있지만 TSMC의 생산력은 한계에 달한 상태다.
업계는 삼성전자가 메모리 경쟁력을 기반으로 시스템 반도체·파운드리 고객 확대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최근 테슬라, 퀄컴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 파운드리 협력을 대규모 확대했고 AMD와 협력도 추진 중이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이번 회동에서 대만 해협을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도 협상 카드로 제시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중국-대만 긴장이 지속되는 만큼 생산 거점을 TSMC에 집중하면 부담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AP 공급 확대 방안이 논의됐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보급형 스마트폰과 일부 태블릿 제품군에 미디어텍의 차세대 ‘디멘시티’ 칩셋 탑재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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