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 삼성전자 제공 지난해 대규모 인공지능(AI) 투자 열풍으로 삼성전자의 메모리 반도체 평균 판매가격(ASP)이 8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인공지능이 닷컴 열풍과 클라우드 열풍 등을 넘어 반도체 산업의 흐름을 바꾸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가 지난 10일 공시한 ‘2025년 사업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이 회사의 메모리 평균 판매가격은 1년 전보다 14%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 수치는 지난해 인공지능 열풍에 따른 메모리 가격 급등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것처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평균 판매가격은 전체 매출액을 판매된 제품 수량으로 나눠 계산한 값이다. 재무제표상 단순 ‘평균 가격’이기 때문에 시장에서 제품별로 수요·공급에 따라 거래되는 ‘시장 가격’과는 차이가 있다.
삼성전자의 지난 25년간 사업보고서를 분석해보면, 이런 평균 판매가격 상승률의 수준을 가늠할 수 있다. 앞서 2000년 개인용 컴퓨터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었던 이른바 ‘닷컴 열풍’ 시기, 이 회사 메모리 평균 판매가격 인상폭(전년대비)은 11%였다. 스마트폰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기 시작한 2010년(13%), 코로나19 시기 전자기기 수요가 급증한 2021년(12%)보다 지난해 인상폭이 컸다. 지난 20여년 동안 2017년(26%)을 빼면, 지난해 인상폭이 가장 컸다. 2017년은 클라우드 서버 수요가 확대되는 등 반도체 ‘슈퍼 사이클’이 계속되던 시기로, 전년도 판매가격 감소세에 따른 기저효과로 상승폭을 키웠던 것으로 보인다. 결국 반도체와 정보기술(IT) 산업이 본격적으로 발전하던 과거와 비교해, 최근의 인공지능 열풍이 반도체 판매가격에 더욱 큰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런 흐름은 인공지능 반도체 핵심 부품인 고대역폭메모리(에이치비엠·HBM)와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인 디디알(DDR)5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증가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2024년까지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에 에이치비엠을 납품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5세대 제품인 에치비엠3이(E) 12단 제품 공급을 시작했다. 지난해 사업보고서에는 기존에 거래해온 애플, 퀄컴 외에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이 새로운 거래처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글로벌 빅테크(거대 기술기업)의 인공지능 투자가 메모리 반도체 평균 판매가격과 수익성을 끌어올린 셈이다.
업계에서는 이런 흐름이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디램익스체인지의 자료를 보면, 디램 가격은 지난해 4월부터 11개월째 오름세를 이어오고 있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존 반도체 호황이 하드웨어 호조에 기댔다면, 최근에는 인공지능의 등장으로 그 흐름이 변화하고 있다”며 “미국-이란 전쟁으로 촉발된 중동 정세 불안으로 메모리 시장이 위축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지난 10일 공시한 ‘2025년 사업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이 회사의 메모리 평균 판매가격은 1년 전보다 14%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 수치는 지난해 인공지능 열풍에 따른 메모리 가격 급등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것처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평균 판매가격은 전체 매출액을 판매된 제품 수량으로 나눠 계산한 값이다. 재무제표상 단순 ‘평균 가격’이기 때문에 시장에서 제품별로 수요·공급에 따라 거래되는 ‘시장 가격’과는 차이가 있다.
삼성전자의 지난 25년간 사업보고서를 분석해보면, 이런 평균 판매가격 상승률의 수준을 가늠할 수 있다. 앞서 2000년 개인용 컴퓨터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었던 이른바 ‘닷컴 열풍’ 시기, 이 회사 메모리 평균 판매가격 인상폭(전년대비)은 11%였다. 스마트폰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기 시작한 2010년(13%), 코로나19 시기 전자기기 수요가 급증한 2021년(12%)보다 지난해 인상폭이 컸다. 지난 20여년 동안 2017년(26%)을 빼면, 지난해 인상폭이 가장 컸다. 2017년은 클라우드 서버 수요가 확대되는 등 반도체 ‘슈퍼 사이클’이 계속되던 시기로, 전년도 판매가격 감소세에 따른 기저효과로 상승폭을 키웠던 것으로 보인다. 결국 반도체와 정보기술(IT) 산업이 본격적으로 발전하던 과거와 비교해, 최근의 인공지능 열풍이 반도체 판매가격에 더욱 큰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런 흐름은 인공지능 반도체 핵심 부품인 고대역폭메모리(에이치비엠·HBM)와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인 디디알(DDR)5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증가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2024년까지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에 에이치비엠을 납품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5세대 제품인 에치비엠3이(E) 12단 제품 공급을 시작했다. 지난해 사업보고서에는 기존에 거래해온 애플, 퀄컴 외에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이 새로운 거래처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글로벌 빅테크(거대 기술기업)의 인공지능 투자가 메모리 반도체 평균 판매가격과 수익성을 끌어올린 셈이다.
업계에서는 이런 흐름이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디램익스체인지의 자료를 보면, 디램 가격은 지난해 4월부터 11개월째 오름세를 이어오고 있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존 반도체 호황이 하드웨어 호조에 기댔다면, 최근에는 인공지능의 등장으로 그 흐름이 변화하고 있다”며 “미국-이란 전쟁으로 촉발된 중동 정세 불안으로 메모리 시장이 위축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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