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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삼성 노조, 성과급 갈등에 파업...AI 경쟁 한복판 '이기주의' 비판

AI 반도체 경쟁이 한창인 가운데 삼성전자 노사 갈등이 총파업 국면으로 번지고 있다. 성과급 상한 폐지를 둘러싼 노조 요구를 두고 AI산업 경쟁력과 괴리된 판단이라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삼성 노조, 성과급 갈등에 파업...AI 경쟁 한복판 '이기주의' 비판

노조 'OPI폐지' 요구, AI산업 경쟁력 괴리 판단 비판

조직내 상대적 박탈감 우려도···"소외감 느낄수 있어"

삼성 노조, 대한민국 평균 연봉 3.3배 달해

지난 2024년 전삼노가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파업을 선언하고 있는 모습. 사진=포인트데일리DB

[포인트데일리 윤은식 기자] AI 반도체 경쟁이 한창인 가운데 삼성전자 노사 갈등이 총파업 국면으로 번지고 있다. 성과급 상한 폐지를 둘러싼 노조 요구를 두고 AI산업 경쟁력과 괴리된 판단이라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 노동조합은 지난 9일부터 진행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93.1% 찬성으로 가결하고 쟁의권을 확보했다고 18일 밝혔다. 노조는 성과급 산정 기준 투명화와 함께 초과이익성과급(OPI) 상한 폐지, 임금 인상률 7%를 요구하며 5월 총파업을 예고했다.

갈등의 핵심은 OPI 상한 폐지다. 노조는 성과급을 사실상 임금으로 보고 상한을 없애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회사 측은 성과급을 경영 성과에 따른 변동 보상으로 보고 일정 수준의 제한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노조 요구가 반도체 산업 특성과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반도체 사업은 호황기에 확보한 이익을 설비 투자와 연구개발에 재투입해야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구조다. 단기 보상 비중이 과도하게 커질 경우 장기 투자 여력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다.

특히 AI 반도체 경쟁이 격화된 시점이라는 점에서 부담은 더 크다. 고대역폭메모리(HBM), 2나노 공정, 첨단 패키징 등에서 글로벌 경쟁이 동시에 진행되는 상황에서 투자 규모는 곧 기술 격차로 이어진다.

조직 내부 영향도 변수로 꼽힌다. 메모리 중심으로 수익이 발생하는 구조에서 성과급 상한이 사라질 경우 사업부 간 보상 격차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파운드리와 시스템LSI 등 수익성이 낮은 사업부는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주주가치 측면에서도 논란이 제기된다. 이익 배분이 인건비 중심으로 이동할 경우 투자와 배당 여력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은 임금 6.2% 인상과 자사주 지급, 복리후생 확대, 성과급 산정 기준 개선 등을 제안했지만, 노조는 상한 폐지 요구를 유지하며 협상이 결렬됐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안을 단순 임금 협상이 아닌 '보상 중심 요구'로 보고 있다. AI 산업 경쟁이 격화되는 시점에서 단기 이익 배분에 집중하는 요구가 기업 경쟁력과 충돌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삼성전자 노조가 파업에 돌입할 경우 창사 이후 두 번째다. 노사 갈등이 장기화될 경우 AI 반도체 경쟁 전략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편 삼성전자 노조의 평균 연봉은 1억5000만원으로 대한민국 직장인 평균의 3.3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윤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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