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노조 "5월 파업, 30조원 피해 예상"…볼모로 잡힌 국가 반도체 산업
유주엽
기자
2026-04-17 17:37:38
[앵커멘트]
삼성 노조가 오늘 서초동 사옥 앞에 모여 성과급 상한 해제를 요구했습니다.
교섭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5월 파업에 나서겠다는 계획까지 밝혔는데요.
파업에 따른 피해 규모가 20~30조원 규모일 거라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유례없는 반도체 사이클 속 글로벌 경쟁력 감소, 주주이익 침해 등 우려도 제기됩니다.
유주엽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 투쟁! 투쟁! 투쟁!]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이 오늘 서초사옥 앞에서 과반노조 지위 획득을 공표하고, 성과급 상한 해제를 요구했습니다.
현재 개인연봉의 최대 50% 수준으로 제한된 성과급 상한을 경쟁사 SK하이닉스와 마찬가지로 없애달란 주장입니다.
노조는 회사가 교섭에 응하지 않을 경우 5월 파업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본인들의 파업시 예상되는 손실 비용이 최소 20~30조원 규모라고 자체 공개했습니다.
[최승호 / 초기업노조 삼성전자 지부 위원장 : 총파업은 18일 동안 진행합니다. 5월21일부터 6월7일까지 계획하고 있고요. 설비 백업을 감안하면 (생산 차질에 따른 비용을) 하루 약 1조, 최소 20조에서 30조원 규모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론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 재원으로 삼아야 한다는 입장도 밝혔습니다.
시장 전망치에 따라 올해 약 270조원의 영업이익을 낼 경우, 올해만 40조원 이상의 성과급 비용이 발생하게 됩니다.
회사 측에선 노조의 요구가 부담스런 분위깁니다.
현재 HBM 위주로 성과를 내는 상황에선 메모리 사업부만 성과급을 독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업부 간 시너지를 내야하는 삼성전자 입장에선 특정 사업부에 편중된 성과급 체계를 받아들이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AI반도체 생태계에서 주도권을 잡기위한 경쟁이 격화됨에 따라 현금을 비축할 필요성 또한 높아지고 있습니다.
앞서 삼성전자는 일본 업체들과의 메모리 반도체 치킨 게임을 통해 세계 1위에 올라섰는데, 이러한 상황이 반복될 경우 두둑한 재원이 필요합니다.
전례없는 슈퍼사이클을 맞아 SK하이닉스의 성과급 기준마저 훌쩍 넘는 이익배분을 요구하며 총파업도 불사하겠다는 삼성전자 노조.
이들을 바라보는 420만 주주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유주엽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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