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미니 기반 실시간 통화 분석…온디바이스 처리로 속도·개인정보 보호 강화
Z플립8·와이드 폴더블·차기 갤럭시 모델 확대 검토…폴더블 보안 차별화 포석
갤럭시 Z 폴드 8 추정 이미지. /Beebom
[마이데일리 = 윤진웅 기자] 삼성전자가 차세대 폴더블 스마트폰에 인공지능(AI) 기반 실시간 사기 탐지 기능을 확대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디자인과 성능 경쟁을 넘어 보안 기능까지 강화해 프리미엄 폴더블 차별화에 나서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갤럭시 S26 시리즈에서 먼저 선보인 기능을 폴더블과 차기 글로벌 모델군으로 넓히며, AI를 활용한 통화 안전 기능을 플래그십 기본 사양으로 굳히려는 움직임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 Z 폴드8에 AI 기반 사기 탐지 기능 탑재를 검토하고 있다. 갤럭시 Z 폴드8을 비롯해 갤럭시 Z 플립8, 새 와이드 폴더블 모델, 글로벌·미국·캐나다 등 일부 지역용 차기 갤럭시 모델에도 순차 적용하는 방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구글 폰 앱 베타 코드에서는 갤럭시 Z 폴드8, Z 플립8, 와이드 폴드로 추정되는 모델 번호와 함께 글로벌(B), 미국(U/U1), 캐나다(W) 등 지역형 기기 정보가 포착됐다.
이 기능은 구글 제미니(Gemini) 온디바이스 모델을 활용해 통화 중 대화 패턴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사기나 스캠으로 의심되는 정황이 감지되면 즉시 경고를 주는 방식이다. 핵심은 음성 데이터를 외부 서버로 보내지 않고 기기 내부에서 바로 처리한다는 점이다. 실시간 반응 속도를 높이는 동시에 개인정보 보호 수준도 끌어올릴 수 있다는 것이 삼성과 구글 측 설명이다.
삼성전자가 이 기능을 폴더블에 확대하려는 배경에는 보안 수요가 있다. 폴더블은 멀티태스킹과 생산성을 앞세운 대표 프리미엄 제품군으로, 업무용 통화가 잦은 직장인이나 출장·해외 이동이 많은 사용자 비중이 높다. 업계에서는 실시간 스캠 경고 기능이 탑재될 경우 폴더블의 실용성을 강화하는 새로운 판매 포인트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삼성은 이 기능을 올해 초 갤럭시 S26 시리즈에서 처음 선보였다. 구글은 지난 2월 삼성 언팩 이후 공식 블로그를 통해 갤럭시 S26 기기에서 삼성 전화 앱 안에 온디바이스 제미니 기반 스캠 디텍션이 제공된다고 밝혔다. 이후 삼성도 여러 지역의 공식 콘텐츠를 통해 해당 기능이 실시간 경고와 로컬 처리 방식을 기반으로 작동한다고 소개했다.
이번 확대 검토는 삼성의 보안 전략이 한 단계 더 적극적으로 바뀌고 있다는 신호로 읽힌다. 기존 녹스(Knox)가 단말 보호와 보안 플랫폼 중심이었다면, AI 사기 탐지는 통화가 진행되는 순간 위험을 먼저 감지해 사용자 피해를 줄이는 ‘사전 예방형 보안’에 가깝다. 생산성·카메라를 넘어 보안까지 AI 활용 영역을 넓히며, 삼성 폴더블의 경쟁력을 높이려는 시도라는 평가다.
다만 출시 시점과 국가별 적용 범위는 아직 유동적이다. 베타 코드에 차기 폴더블과 지역형 모델 정보가 포함된 점을 고려할 때, 기능 확대 여부보다는 “언제, 어디까지 풀리느냐”의 문제에 더 가깝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과 구글의 협업이 깊어질수록 향후 다른 갤럭시 프리미엄 제품군으로도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