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임윤희 기자] 삼성전자가 1분기 영업이익 57조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이에 잠정 실적 발표를 앞둔 LG전자에도 시선이 쏠리고 있다.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올라탄 삼성과 달리 LG는 가전·전장·B2B를 앞세운 ‘질적 성장’ 전략으로 얼마나 회복했는지가 관전 포인트다.
7일 증권가에 따르면 LG전자의 2026년 1분기 연결 기준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23조 3000억원, 영업이익 1조 4000억원 수준이다.
7일 증권가에 따르면 LG전자의 2026년 1분기 연결 기준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23조 3000억원, 영업이익 1조 4000억원 수준이다. (사진=연합뉴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대 중반, 영업이익은 9% 안팎 증가가 예상된다. 이 경우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다시 쓰게 된다. 일각에서는 잠정실적이 컨센서스를 상회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 TV 수요 부진과 희망퇴직 등 일회성 비용을 반영하며 9년 만에 1000억원대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이번 1분기 실적이 컨센서스 수준으로만 나와도 ‘빅배스’를 마친 뒤 전 사업부가 동시에 반등 궤도에 올랐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전장·공조·B2B로 무게 중심을 옮긴 포트폴리오 재편이 올해 1분기 실적으로 어느 정도까지 진행됐는지 점검받는 국면이다.
사업부별로는 가전(H&S·HS) 사업본부가 700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으로 전사 실적을 견인할 전망이다. 고효율·프리미엄 가전 비중 확대와 구독·렌털 모델 안착이 글로벌 수요 둔화 속에서도 마진을 받쳐주고 있다는 평가다.
공조(ES) 사업본부는 냉난방공조(HVAC)를 중심으로 약 4000억원 규모 이익이 예상된다. 에너지 효율 규제와 데이터센터 수요 확대를 타고 B2B 비중이 커지고 있다. 전장(VS) 사업본부는 1000억원대 초반 영업이익이 전망돼 완성차 업계 전동화 투자 확대에 따른 ‘안정적 캐시카우’ 역할을 굳힌다는 분석이다.
한때 실적의 ‘구멍’이었던 TV(MS) 사업본부의 회복 여부도 주목된다. 이 부문은 중국발 저가 공세와 수요 부진 여파로 지난해 연간 7000억원대 적자를 냈다. 이후 원가 구조 개선과 라인업 재편과 스포츠 이벤트 효과 등에 힘입어 1분기에는 지난해 1분기 이후 첫 분기 흑자 전환이 기대된다.
한 증권가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57조로 이익 규모의 상단을 보여줬다면 LG전자는 1조 중반을 일관되게 유지할 수 있는지 증명해야 한다"며 "이번 1분기 성적표가 중장기 재평가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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