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EPO 출원 20만 건 돌파 ‘사상 최대’… 한국, 3년 연속 세계 5위 기록
2025년 유럽 특허 출원 국가 순위 TOP 10
유럽 특허 시장에서 한국 기업들의 기술 영향력이 갈수록 막강해지고 있다. 특히 배터리와 반도체, 디지털 통신 등 미래 전략 기술 분야에서 압도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의 중심에 섰다.
유럽특허청(EPO)이 24일(현지시간) 발표한 ‘EPO 기술 대시보드 2025(EPO Technology Dashboard 2025)’에 따르면, 2025년 유럽 특허 출원 건수는 총 20만 1,974건으로 사상 처음 20만 건 시대를 열었다. 이 중 한국은 전년 대비 9.5% 증가한 1만 4,355건을 출원하며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한국은 3년 연속 특허 출원 국가 순위 세계 5위를 지켰다. 특히 배터리 기술을 포함한 ‘전기기계·장치·에너지’ 분야에서 한국은 세계 최대 출원국으로 도약했다.
2025년 특허 출원 주요 기술 분야
배터리 분야에서 한국의 시장 점유율은 2021년 22%에서 2025년 35%까지 치솟았다. LG(1위), 삼성(3위), SK(5위) 등 국내 배터리 3사가 상위권을 휩쓸며 K-배터리의 위상을 증명했다.
디지털 통신은 6G 네트워크 개발 가속화에 힘입어 전년 대비 22.1% 급증하며 세계 3위를 기록했으며, 반도체는 삼성전자가 유럽 내 반도체 출원 1위를 차지한 가운데, 한국 전체로도 유럽·중국에 이어 세계 3위의 경쟁력을 유지했다. 계측/측정기술(+40.8%)과 운송(+29.2%) 분야에서도 폭발적인 성장을 보이며 기술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기업별 순위에서는 삼성이 5,337건을 출원하며 2년 연속 EPO 최대 출원 기업 자리를 지켰다. LG는 전년 대비 23.2%라는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전체 3위에 올랐다. 이들 두 기업의 출원량은 한국 전체 유럽 특허 출원의 약 68%를 차지해 국가 기술 혁신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025년 유럽 특허 출원 기업 순위 TOP 10
지역별로는 서울이 세계 6위의 특허 출원 도시로 선정되며 글로벌 혁신 허브임을 입증했다. 삼성의 거점인 수원과 용인 역시 세계 상위 15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교육계에서는 서울대학교가 글로벌 대학 중 13위를 기록하며 연구 역량을 과시했다.
또한, 한국 기업들은 2023년 도입된 ‘유럽 단일특허(Unitary Patent)’ 제도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한국 특허권자에게 부여된 유럽 특허 중 19.1%가 단일특허로 전환됐으며, 이는 복잡한 행정 절차와 비용을 줄여 유럽 시장 전역에서 기술 보호를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안토니오 캄피노스(Antonio Campinos) 유럽특허청(EPO) 청장은 “이번 결과는 유럽이 글로벌 혁신 시장으로서 가진 매력을 보여준다”며 “AI, 반도체, 양자 기술 등 전략 분야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단일특허를 통한 시장 통합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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