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서 통산 257골 ‘역대 3위’
브렌트퍼드전 후반 마지막 교체
위대한 유산 남기고 홈팬과 작별
리버풀의 무함마드 살라흐가 25일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브렌트퍼드와의 2025~202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최종전을 마친 뒤 팬들에게 인사하며 감정을 드러내고 있다. EPA연합뉴스
“평생 흘린 눈물보다 더 많이 울었다.”
리버풀의 전설로 남게 된 ‘이집트 왕자’ 무함마드 살라흐(34)가 안필드와 작별하며 끝내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리버풀은 25일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2025~202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최종전에서 브렌트퍼드와 1-1로 비겼다. 2017년부터 리버풀에서 활약해온 살라흐의 마지막 안필드 경기였다. 살라흐는 후반 28분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나오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경기 종료 뒤에도 안필드를 가득 메운 팬들은 살라흐의 이름을 연호했고, 그는 감정을 억누르지 못한 채 팬들에게 인사했다.
살라흐는 경기 뒤 영국 스카이스포츠 인터뷰에서 “평생보다 더 많이 울었다”며 “우리는 여기서 젊은 시절을 함께 보냈고,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것을 공유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이 클럽을 원래 있어야 할 위치로 다시 올려놓았다”며 “모든 우승을 다 경험했다. 팬들의 사랑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살라흐는 2017년 AS 로마에서 약 3400만파운드 이적료로 리버풀에 합류했다. 과거 첼시 시절 프리미어리그 적응 실패 경험 때문에 우려도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이는 리버풀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영입 중 하나가 됐다. 그는 리버풀 통산 257골을 기록하며 구단 역대 득점 순위 3위까지 올라섰다. 이언 러시(346골)와 로저 헌트만이 살라흐보다 많은 골을 넣었다. 살라흐는 도움도 120개를 기록했다. 경기당 영향력은 더욱 경이롭다.
살라흐는 리버풀 유니폼을 입고 3만5389분 동안 377개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평균 94분마다 한 골 또는 한 개 도움을 생산한 셈이다.
그는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해외 선수 최다골(193골)을 기록했고, 리버풀의 통산 20번째 리그 우승에도 결정적 역할을 했다. 전성기에는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 가장 근접한 공격수라는 평가까지 받았다.
리버풀 전 주장 스티븐 제라드는 “기록과 트로피, 그리고 팀 문화까지 포함해 살라흐의 유산은 스스로 말해준다”며 “그는 리버풀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들 반열에 올라 있다”고 말했다. 살라흐는 위르겐 클롭 감독 체제에서 리버풀 전성기의 핵심이었다. 그는 프리미어리그와 UEFA 챔피언스리그를 포함해 주요 우승 트로피를 모두 들어올렸다. 2019년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은 살라흐 시대를 상징하는 장면이다. 당시 리버풀은 토트넘을 꺾고 정상에 올랐고, 이는 클롭과 살라흐가 함께 이룬 첫 메이저 우승이었다.
클롭 감독은 “그는 프로 선수 기준 자체를 새롭게 만들었다”며 “훈련과 회복, 자기 투자 수준이 완전히 달랐다”고 평가했다. 리버풀 주장 버질 판데이크 역시 “말이 많은 선수는 아니지만 행동으로 팀을 이끄는 리더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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