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립아트코리아
75세 이상 고령자는 몇 년 전과 지금의 체중이 같더라도 그 사이 체중이 크게 오르내렸다면 사망 위험이 41%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소화기내과 서지연·최지민 교수와 숭실대 한경도 교수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 자료로 체중 변동 폭과 사망 위험의 관계를 분석해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Scientific Reports)’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2012~2015년 건강검진을 받은 75세 이상 가운데 체중 기록이 4회 이상인 61만6696명을 2022년 말까지 추적했다. 기존 연구가 주로 체중이 얼마나 늘거나 줄었는지에 초점을 둔 데서 나아가 여러 차례 잰 체중의 등락을 살핀 것이다.
대상자 평균 나이는 78세였고 추적 기간 중앙값은 7.5년이었다. 이 기간 19만5585명이 숨졌으며 전체의 31.7%에 해당한다(산출치).
연구팀은 체중 변동 폭에 따라 대상자를 네 그룹으로 나눴다. 변동이 가장 작은 그룹과 비교하면 나머지 세 그룹의 사망 위험은 변동 폭이 클수록 각각 12%와 26% 그리고 62% 높았다. 나이·성별·생활습관·동반질환 등 사망 위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을 보정한 결과다.
처음과 마지막 체중 차이가 5% 이내인 ‘유지’ 집단에서도 차이가 확인됐다. 중간에 체중이 크게 변한 사람은 비교적 일정하게 유지한 사람보다 사망 위험이 41% 높았다. 체중이 줄어든 집단에서는 변동이 큰 사람의 사망 위험이 나머지보다 36% 늘어난 집단에서는 33% 높았다. 변동이 큰 사람은 전체 대상자 가운데 변동 폭 상위 25%를 뜻한다.
이번 연구는 건강검진 자료를 분석한 관찰연구여서 체중 변동이 사망의 직접 원인임을 입증하지는 못한다. 질병이나 노쇠가 체중 변화와 사망 위험에 함께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있다.
서지연 교수는 “처음과 마지막 몸무게가 비슷하면 체중에 큰 변화가 없었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그 사이의 변화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지민 교수는 “체중이 크게 변하는 고령자는 그 배경에 질병이나 영양 상태의 변화가 있는지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체중 변동과 건강의 관계를 다룬 연구는 이전에도 있었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연구팀이 2019년 7월 보도된 연구에서 40세 이상 남녀 26만4000여 명을 분석한 결과 체중 변화량이 가장 큰 그룹의 전체 사망 위험은 가장 작은 그룹보다 33% 높았다.
분당서울대병원 류지원 교수와 서울대병원 윤형진 교수 연구팀은 2024년 10월 40~65세 360만여 명을 10년간 추적한 결과 체중 변동 폭이 10% 이상이면 치매 위험이 최대 2배로 커진다고 밝혔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는 2025년 7월 학술지 ‘비만(Obesity)’에 65세 이상 4304명을 분석한 결과를 냈다. 체중 변동이 큰 그룹은 인지 기능 저하 속도가 2~4배 빨랐다.
“면역력 높이려다 내 몸 박살납니다” 아무도 몰랐던 면역력의 배신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