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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산학 人사이트] 소지영 디에이블 대표 "간호사에서 헬스케어 기업 대표...

앱 개발 등 전문 지식이 부족해 기업 운영 초기에는 네이버 밴드를 활용해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후... 네이버 밴드를 많이 활용해 서비스를 제공했었고, 자체적인 개발력을 갖춰가면서 저희 플랫폼으로 옮겼다"며...

[산학 人사이트] 소지영 디에이블 대표 "간호사에서 헬스케어 기업 대표...

소지영 디에이블 대표. (사진=독자 제공)

[한국대학신문 임연서 기자] 난임·건강 관리 등이 사회적 과제로 꼽히는 가운데,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고자 창업의 길로 뛰어든 인물이 있다. 17일 본지와 인터뷰로 만난 간호사 출신 소지영 씨는 다양한 시행착오를 겪으며 디에이블을 5년째 이끄는 어엿한 대표로 성장했다.

지난 2021년 설립된 디에이블은 여성 건강,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 전문 기업이다. 소지영 대표는 서울여자간호대에서 학사학위를, 이어 동국대 의료기기산업학과 석사와 성균관대 삼성융합의과학원(SAIHST) 디지털헬스학과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또 분당차병원 신경외과 중환자실 간호사 등으로 근무하는 등 다양한 간호 경험을 살려 산업자로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찾던 중 창업하게 됐다는 게 소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처음에는 난임 극복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시작했다. 저출생 문제가 심각하고, (기업 설립 당시) 난임 문제를 터놓고 얘기하며 전문 서비스를 받을 수 있던 시절이 아니었어서 그런 부분들을 해소할 수 있는 데 역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의료진·전문 연구자들이 병원 내에서 주로 창업하는 것과 달리, 상대적으로 외부 환경에서는 이보다 조금 수월하게 창업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러한 부분들의 중간 지점이 난임이라고 생각해 창업을 시작하게 됐다. 간호사 근무 경험에서의 장점도 발휘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초창기에는 어려움도 많았다고 설명했다. 간호사 시절과 기업 대표로서 느끼는 차이가 컸던 것이다. 소지영 대표는 각 환경에서 배우는 영역과 역할이 달라, 시행착오도 많이 겪었다고 설명했다.

소 대표는 “간호사들도 조직과 간호 업무에 대해 배우는 환경 속에 있는데, 이는 비즈니스적인 측면에서 고민해볼 수 있는 환경은 아니다. 근데 이러한 역량은 회사에서 너무도 필요한 것”이라며 “간호사, 연구 경험을 토대로 직장 생활을 한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창업을 해보니 실상은 달랐다. 시행착오를 많이 겪었다”고 말했다.

앱 개발 등 전문 지식이 부족해 기업 운영 초기에는 네이버 밴드를 활용해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후 디에이블은 자체 플랫폼을 구축해 전문적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으며 지난 2022년에는 아동 건강, 생활 습관 개선을 위한 헬스케어 서비스 ‘디플랜드(Dpland)’를, 2023년에는 난임 여성들을 위한 커뮤니티 플랫폼 ‘디플래닛(Dplanit)’을 출시했다. 지난해에는 전문가용 인공지능(AI) 에이전트 기반 라이프케어 서비스 제공 플랫폼 ‘에이비(Aviy)’도 선보였다.

소지영 대표는 “개발자 출신이 아닌 제가 앱·플랫폼을 개발하는 것은 어려움이 있었다. 네이버 밴드를 많이 활용해 서비스를 제공했었고, 자체적인 개발력을 갖춰가면서 저희 플랫폼으로 옮겼다”며 “사람에서 AI 등으로 서비스 제공 방식이 점차 전환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소지영 대표. (사진=독자 제공)

디에이블·기업들과의 협업 성과도 눈에 띈다. 지난해에는 한국잡월드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이 주관하는 ‘초거대 AI 기반 플랫폼 이용지원 사업’에 선정됐고, 한국잡월드 미래직업관의 ‘미래직업 역량 측정’ 체험 공간을 AI 기술로 개편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외에도 차병원, 한국원자력환경공단(KORAD), DB생명, 대교에듀캠프, 경기도 사회적경제원, 인천시교육청, 가평마이다스호텔 등과 함께 건강관리 시스템·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프로그램을 개발해왔다.

지난해부터는 서울여자간호대 겸임교수로도 활동 중이다. 창업을 하기 전, 대학원 졸업 후 약 1년간 서울여자간호대에서 스마트보건 분야를 가르치는 강사로, 경동대 등에서도 임상 강사로 활동했던 경험이 있다.

소 대표는 “작년까지는 창업에 대해 많이 가르쳤다면, 올해는 AI를 활용해 서비스를 만들어내는 방법과 이를 시범 적용을 할 수 있는 방법 등 간호사가 가진 역량·AI가 가진 능력을 연결시킬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좀 더 중점적으로 강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예전에는 1인 창업자를 떠올리면 보통 유튜버 또는 스마트스토어에서 물건을 파는 이미지를 생각했었는데, 요즘에는 1인 창업자가 AI 툴만 잘 다루면 서비스, 알고리즘, IT 서비스 개발 등 다 할 수 있다”며 “이제는 1인 창업자의 달라진 역할·범위 등에 대해 많이 가르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AI를 통해 쉽게 솔루션을 개발할 수 있는 방법 등을 가르치다보니, 여전히 창업을 100% 쉽게 받아들이지는 않지만 해보고 싶다는 반응들이 꽤 있는 편”이라고 덧붙였다.

향후 기업 운영 계획을 묻는 질문에 소지영 대표는 기존의 영역을 더욱 확장하고, 새로운 먹거리를 찾는 것이 목표라고도 전했다.

소 대표는 “이제는 비즈니스적으로 입증해야 하는 시점이 왔다. 현재 하고 있는 기존의 영역들을 서비스로 확장하는 것과 함께 우리 회사의 또다른 먹거리들을 찾아 생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그러한 영역들을 발굴하고 있다”고 말했다.

창업을 꿈꾸는 대학생들에게 정해진 길보다 자신에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도 조언했다. 정형화된 삶보다 본인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했을 때,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의미에서다.

그는 “우리 회사 개발팀 구성원들은 대학 진학 또는 졸업하지 않은 경우 등 다양한 배경을 갖고 있다. 우리 회사에서 처음 일을 하게 된 직원들의 경우, 본인들이 하고자 하는 것들을 밤을 새서라도 이룰 수 있는 역량을 갖고 있다”며 “그만큼 빠르게 성과를 내고, 비즈니스에 대한 이해도도 빠른 편이다. 나름대로 치열하게 사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런 경우들을 보면서 무엇이 주어지거나 정해진 삶 속에서 사는 게 맞는 것은 아니었다. 여전히 간호 환경에서도 근무 기간·진로 방향 등 일정한 패턴이 존재하고 그렇게 살 수도 있지만, 그것만이 인생의 답은 아니”라며 “본인이 속한 상황 속에서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이 잘 사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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