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투자 견인 ‘경기 개선’…소비는 보합세 유지…중동사태 변수는 3월 이후 영향
부산항 신선대부두, 감만부두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는 모습./연합뉴스
[금융소비자뉴스 김나연 기자] 2월 산업생산이 반도체 부문 생산 증가 등에 힘입어 5년 8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상승했다.
31일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2월 전산업생산은 전달보다 2.5% 증가했다. 지난 2020년 6월(2.9%) 이후 최대치다.
우선 광공업은 주력산업인 반도체가 메모리반도체 생산 증가 등에 힘입어 전월 대비 28.2% 늘어난 것 등의 영향으로 전월 대비 5.4% 증가했다. 반도체 전월 대비 증가 폭은 1988년 1월(36.8%) 이후 38년 1개월 만에 최대치다.
이두원 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반도체는 분기 말에 크게 증가하는 효과가 있는데, 일부 공장에서는 생산능력 최대 피크를 찍는 등 반도체 업황 자체가 좋다. 고사양 반도체뿐만 아니라 범용 메모리반도체 등의 업황이 좋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1월 한파로 줄었던 레미콘, 아스콘 등의 생산이 늘면서 비금속광물(15.3%)도 증가했다.
서비스업 생산의 경우 정보통신(-5.7%)에선 줄었지만, 도매 및 건축자재 구매 증가로 도소매(2.7%)가 증가한 것 등의 영향으로 전월 대비 0.5% 증가했다.
소매판매액 지수는 전월과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 의복 등에서 판매가 줄었지만, 음식료품 등에서 판매가 늘었다. 지난 1월 2년 1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2.9%)했던 데 따른 기저효과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투자 지표도 호조세를 보였다. 설비투자 지수는 전월 대비 13.5% 증가한 가운데, 자동차 등 운송장비(40.4%)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전기 승용차 보조금 효과로 관련 설비투자가 297.9% 급증한 영향이 컸다. 전기기기·기계류(3.8%) 투자도 늘었다.
건설경기도 반등 흐름을 보였다. 건설업체의 국내 시공 실적을 나타내는 건설기성(불변)은 19.5% 증가해 1997년 7월 통계 작성 이후 최대 폭을 기록했다. 건축(17.1%)과 토목(25.7%) 모두 증가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보다 0.8포인트 상승했다. 향후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도 0.6포인트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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