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부문 차량 5부제 시행에 발맞춰
소등·적정온도 유지·대기전력 차단 캠페인
정부가 중동사태에 따른 에너지 위기에 대응하고자 공공부문에서 차량 5부제를 강화한 가운데 민간 대기업들도 속속 에너지 절감 정책에 동참하고 있다.
민간 기업에서는 금융권이 선도적으로 정부의 에너지 절감 방침에 동참했다.
산업계는 정부의 에너지 절감 정책에 발맞춰 자발적으로 차량 부제를 시행하고, 불필요한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하기로 했다.
25일 재계 및 금융계에 따르면 삼성과 SK, GS 등 주요 대기업은 물론 한국경제인협회, 대한상공회의소 등 경제단체들은 25일 자발적인 에너지 절감 대책안을 내놨다.
국내 주요 대기업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위해 차량 10부제와 유휴시간 소등, 플라스틱 줄이기 등 자체 에너지 절약 정책을 펼치고 있다.
통근용 셔틀버스를 확대 운행해 임직원들의 자가용 출퇴근 비율을 낮추는 게 대표적이다.
대기업 중에서는 HD현대가 가장 먼저 움직였다.
HD현대는 지난 24일 전 계열사와 사업장에 에너지 절감 실천 지침을 배포하고 자율참여 방식의 차량 10부제를 도입했다.
차량 번호 끝자리와 날짜 끝자리가 일치하는 날에는 운행을 자제하는 방식이다.
또 사무용품과 비닐·플라스틱 등 석유화학 파생상품을 줄이도록 권고했다.
압축공기와 가스 점검·신고를 강화하고 공회전을 최소화해 에너지 낭비를 막는다.
삼성도 25일 운영 중인 국내 모든 사업장에 차량 10부제를 시행키로 하고 임직원들의 참여를 독려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등 관계사들은 이 같은 내용을 25일 사내에 공지하고 26일부터 즉시 시행하기로 했다.
다만 전기·수소차, 임산부·유아 동승 차량, 장애인 사용 자동차 등에 대해서는 예외 적용하기로 했다.
또, 사업장내 야외 조경과 복도, 옥상 등 비업무 공간의 조명을 50% 소등하고 휴일 미사용 주차 공간도 폐쇄 및 소등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임직원들이 에너지 절약을 습관화 할 수 있도록 △퇴근시 PC·모니터 전원 OFF △실험장비 대기전력 차단 등의 캠페인을 실시해 주변에 에너지 낭비 요소는 없는지 수시로 점검하고 개선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SK그룹도 에너지 위기 극복 동참을 위해 국내 운영 중인 모든 사업장 대상으로 오는 30일부터 차량 5부제를 시행하며 임직원 대상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할 예정이다.
5부제는 번호판 끝자리 숫자에 따라 요일별 운영 제한을 적용한다.
자동차번호판 끝 번호가 1·6번인 경우 월요일 운행이 제한된다. 같은 방식으로 2·7번은 화요일, 3·8번은 수요일, 4·9번은 목요일, 5·0번은 금요일 운휴에 들어가야 한다.
주말과 공휴일은 운행이 가능하다.
전기차 및 수소차, 장애인, 임산부, 미취학 아동이 탑승한 차량 등은 5부제 대상에서 예외 적용합니다.
또 사업장 상황에 맞춰 에너지 절감 캠페인도 실시한다.
점심시간과 퇴근 후 전체 소등을 의무화하고, 냉난방 설정온도 기준(냉방 26도 이상, 난방 18도 이하)을 의무 적용한다.
엘리베이터는 격층 운행하거나, 저층(3~4층 이하) 이용을 제한합니다.
SK그룹 전 계열사가 대상이며, 에너지 절약 동참 취지에 맞춰 각 사가 세부 관련 조치를 적극 시행할 예정이다.
GS그룹은 오는 26일부터 전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차량 5부제를 시행한다.
대상은 GS칼텍스와 GS리테일 등 주요 계열사 임직원으로, 공공부문에 준하는 수준에서 자율적으로 참여하는 방식이다.
차량 5부제에 전기·수소차를 비롯해 장애인 사용 자동차, 임산부·유아(미취학 아동) 동승차량 등은 작용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와 함께 전력 사용 절감 조치도 병행한다.
점심시간 등 사무실을 비울 때는 사용하지 않는 조명을 끄는 등 기존의 에너지 절약 수칙을 강화해 시행할 방침이다.
LG그룹도 기존 에너지 절감 방안에 이어 추가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LG는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를 비롯한 사업장에서 점심시간, 퇴근 이후 일정한 시간이 되면 사무실의 전등이 자동으로 꺼지는 자동 소등 시스템을 적용해 불필요한 전력 낭비를 방지하고 있다.
또 주요 출퇴근 동선에는 셔틀버스를 운영해 임직원의 자가용 이용 출퇴근을 자제하도록 하고 있다.
LG전자도 모든 사업장에서 에너지 사용 상시 모니터링 체계를 갖추고 에너지 사용을 효율화하고 있다.
경남 창원 LG스마트파크에서는 통합생산동 옥상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 설비를 통해 재생에너지 사용을 확대하고 있으며 구성원들은 사무실 소등 점검, 스위치 끄기 등 생활 속 에너지 절약 캠페인을 상시 펼치고 있다.
현대차 양재 사옥도 차량 5부제를 시행 중이다.
포스코는 2008년 차량 5부제를 도입했고, 최근에는 냉난방·조명 운영 최적화 등 에너지 절감 활동을 추가로 검토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점심시간과 퇴근 시간 이후에 사옥을 모두 소등하고 조명을 모두 발광다이오드(LED)로 교체하는 등의 방식으로 에너지를 절약하기로 했다.
금융지주들은 일제히 에너지 절감 기조에 맞춰 '차량 5부제'에 동참했다.
NH농협금융지주는 전 계열사의 법인 업무용 차량과 직원 출퇴근용 차량에 5부제를 적용했다.
또 사무 공간 소등과 미사용 전자기기 전원 차단 등을 독려해 에너지 절감에 나선다.
신한지주는 지난 23일부터 전 그룹사 임원·부사장 업무용 차량까지 5부제를 확대해 시행하고 있다.
KB금융은 25일부터 전 계열사 임직원 업무용·출퇴근 차량에 5부제를 시행할 예정이다. 다만, 영업점 업무용 차량과 친환경 차량은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다.
하나금융지주도 25일부터 전 임직원이 참여하는 5부제를 시행하는 한편 불필요한 야관 경관 조명 소등, 영업점 이후 시간 일괄 소등 등 종합적인 에너지 절감 대책을 병행하기로 했다.
우리금융그룹은 25일부터 본사 건물 주차장 이용 차량을 대상으로 차량 5부제를 어기면 벌금을 부과한다. 우리금융은 2019년부터 5부제를 시행해왔다.
BNK금융그룹도 전체 임직원을 대상으로 차량 5부제를 시행하고, 출퇴근 시 대중교통 이용을 적극 권장할 계획이다.
또 사무공간에서는 적정 실내 온도(냉방 26도 이상, 난방 20도 이하)를 철저히 준수하고, 불필요한 전력 사용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그러면서 화상회의를 적극 활용해 출장 및 이동을 줄이는 등 업무방식 전반에서도 에너지 절감을 실천한다.
IBK기업은행은 2008년부터 홀·짝수로 나눠 차량 2부제를 해왔다.
금융권은 5부제 외에도 퇴근 이후 업무용 PC 전원 종료, 건물 일괄 소등, 불필요한 야간 경관조명 끄기, 일부 회의의 비대면 화상회의 전환, 실내 적정 온도 유지 등 에너지 절약 캠페인에 나선다.
주요 경제단체에서는 한국경제인협회과 대한상공회의소가 자발적인 에너지 절감안을 내놨다.
한경협은 26일부터 임직원을 대상으로 '에너지 다이어트를 위한 6가지 실천' 캠페인을 시행한다.
차량 운행 수요를 줄이기 위해 출퇴근 시에는 대중교통 이용을 권장하기로 했다.
사무실 내 자원·에너지 절약 노력도 함께 추진한다.
점심시간 사무실 일괄 소등을 비롯해 빈 회의실 소등, 미사용 PC·모니터·프린터 전원 차단, 일회용품 줄이기 등 임직원들이 실천할 수 있는 생활 속 절약 활동을 시행할 계획이다.
대한상의는 전국 74개 지역상공회의소와 함께 차량 5부제를 포함한 에너지 절약 캠페인에 나선다.
에너지 절약을 위해 △실내 적정온도 유지(난방 20도, 냉방 26도) △엘리베이터 효율 운행 및 냉난방 순차운휴 △대기전력 차단 및 에너지 절약마크 제품 우선 사용 △비대면 화상회의 전환·점심시간 소등·퇴근 시 전원 차단 등을 실천한다.
농협중앙회도 정부의 에너지 절감 시책에 동참하기 위해 승용차 5부제(요일제)를 즉시 시행한다고 밝혔다.
농협은 승용차 5부제를 전 임직원이 참여하는 전사적 실천 과제로 삼아 에너지 절감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