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밭에서 기르는 인삼과 달리 종자를 산에 뿌려서 기른 게 산양삼입니다.
자연 속에서 자라나고, 엄격하게 유통된다는 데 상품 가치가 있는데요.
그런데 최근 품질검사를 거치지 않은 제품이나, 농약이 검출됐는데도 무농약 표시를 한 불법 제품이 유통되고 있습니다.
김채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강원도 해발 800미터 산지.
울창한 숲속에서 땅을 조심조심 파 내려가자, 긴 뿌리를 가진 산양삼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씨가 커 가지고 10년 동안 이렇게 자란 거죠."]
산양삼은 깊은 산속에 종자를 뿌려 최소 7년 이상 자연 상태로 기릅니다.
농약도 안 쓰는 게 원칙입니다.
[김계남/평창 산양삼특구 영농조합 대표 : "역병 같은 것이 막 이렇게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농약도 좀 살포하고 싶지만 그냥 자연에 맡기고."]
인삼과 재배 조건이 다르다 보니, 가격이 인삼의 최고 10배 수준입니다.
그런데 최근 온라인 플랫폼을 중심으로 값싼 산양삼들이 눈에 띄고 있습니다.
[김계남/평창 산양삼특구 영농조합 대표 : "고객들이 다 떨어지고 '그때 왜 삼을 그렇게 비싸게 팔았느냐'라는 항의도 받았습니다."]
임업진흥원이 파악한 산양삼 평균 가격보다 90% 가까이 저렴한 제품도 확인됩니다.
이들 중 5개를 조사해 봤더니, 모두 농약이 검출됐습니다.
잔류 허용 기준을 넘진 않았지만, 흔히 기대하는 '무농약' 산양삼은 아닌 겁니다.
그런데도 일부 제품은 온라인에 무농약 합격증을 올려놓았습니다.
[이상진/한국임업진흥원 산양삼산업육성실장 : "인삼이나 중국 삼을 국산 산양삼으로 둔갑시키는 경우가 있고요. 농약을 쳤는지 안 쳤는지 품질 검사를 받지 않고…."]
산양삼은 품질 검사를 반드시 받아야 유통할 수 있는데, 품질검사 합격증 없이 팔거나 가짜 합격증을 내세운 제품도 있었습니다.
[이재관/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더불어민주당 : "소비자가 믿고 먹을 수 있는 것인지에 대해서, 사각지대에 있다고 봐야 되겠죠."]
임업진흥원은 제품 합격증으로 재배 이력을 확인하고, 지나치게 저렴한 제품은 구입하지 말라고 조언했습니다.
KBS 뉴스 김채린입니다.
촬영기자:방세준 임현식 조현관/영상편집:이인영/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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