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장 선거 각종 여론조사 1~3위 유력 후보 전원 탈락
김병욱 전 국회의원 “재심 기각되면 당과 전면전”…삭발 이어 단식 돌입
박승호 전 포항시장 “공관위 검증 실패 책임”…재심 청구
국민의힘 포항시장 예비공천에서 탈락한 김병욱 전 국회의원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공정경선을 촉구하며 삭발을 하고 있다. 김병욱 전 국회의원 제공
국민의힘이 포항시장 후보 경선을 앞두고 1차 컷오프를 통해 예비후보 10명 가운데 4명을 선별하자 탈락한 예비후보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김병욱 전 국회의원은 지난 19일 컷오프 탈락 직후 페이스북을 통해 “지지율 1~3위 후보를 모두 배제한 채 경선을 치르는 지역이 포항 말고 또 있느냐”며 “사법 리스크가 있는 후보 중심으로 경선 구도가 짜였다”고 비판했다.
또 국민의힘 정희용 사무총장(공천관리위원회 부위원장)을 향해 ‘아내와 함께 피눈물을 흘리는 30년 친구 포항에서’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사법 리스크를 안고 있는 후보가 포항시장이 된다면 시정보다 재판에 더 매달릴 수밖에 없고, 그로 인한 피해는 결국 시민에게 돌아갈 것”이라며 “포항시민을 배신하지 말고 30년 친구를 역차별하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23일에는 국회 앞에서 포항시장 공천 결과에 항의하는 집회를 열고 삭발식을 진행한 데 이어 무기한 단식투쟁에 돌입했다.
김 전 의원은 “여의도에서 죽고 포항에서 살겠다. 재심이 기각될 경우 당과 전면적으로 싸우겠다”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박승호 전 포항시장도 이날 포항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피의자 신분의 후보는 경선에 포함시키면서, 각종 여론조사에서 압도적 1위를 기록한 후보를 배제한 이번 결정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사태는 단순한 탈락 문제가 아니라 공정 공천의 붕괴이자 시민 의견을 외면한 결정”이라며 중앙당에 재심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이어 “공식 발표 전에 결과 관련 내용이 외부로 유출되고 괴문자가 확산된 정황이 있다”며 “잘못된 공천이 바로잡히지 않는다면 본선 패배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사법 리스크 당사자로 지목된 박용선 국민의힘 포항시장 예비후보는 공천 과정의 공정성을 강조했다. 박 예비후보는 23일 포항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천 과정은 깨끗하고 정확하게 진행됐다”고 밝혔다. 일부 탈락 후보들이 제기한 의혹에 대해서는 “경찰 조사를 받은 적은 있지만 범죄가 될 사안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그는 "어떤 정치적 어려움이 있더라도 시민만 믿고 끝까지 가겠다. 흔들림 없이 경선에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19일 포항시장 경선 예비후보 10명 가운데 문충운 국민의힘 반도체·AI특위 부위원장, 박대기 국민의힘 미디어특위 부위원장, 박용선 전 경북도의회 부의장, 안승대 전 울산시 행정부시장을 경선 대상자로 선정했다.
김웅희 기자 woong@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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