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글·사진 | 영월=원성윤 기자]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럭셔리 플래그십 세단의 대명사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를 국내에 공식 출시하며 럭셔리 세단 시장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20일 강원도 영월 '더 한옥 헤리티지'에서 신차 출시 간담회를 열고 더 뉴 S-클래스를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140년 역사를 지닌 벤츠가 신형 S-클래스를 선보이는 장소로 한국 전통 건축미가 돋보이는 한옥을 택한 것은, 브랜드가 오랜 시간 이어온 '전통의 품격' 위에 새로운 '기술적 혁신'을 더하겠다는 철학을 담은 행보로 풀이된다.
이번에 출시된 더 뉴 S-클래스는 7세대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이지만, 변화의 폭은 완전변경(풀체인지)에 가깝다. 약 2700개의 차량 구성 요소를 새롭게 개발하거나 재설계해 전체 부품의 50% 이상을 바꿨다.
외관은 더욱 커진 일루미네이션 라디에이터 그릴과 조명 범위를 40% 이상 확장한 최첨단 디지털 라이트를 적용해 S-클래스 특유의 압도적인 존재감을 강조했다. 실내 역시 오픈 포어 우드 트림 등 최고급 소재를 적용해 탑승자에게 직관적인 편안함을 제공한다.
가장 진일보한 부분은 단연 '디지털 경험(인포테인먼트)'이다. 벤츠가 자체 개발한 운영체제 'MB.OS'를 탑재해 하나의 슈퍼컴퓨터가 차량 기능과 주행 보조 시스템을 통합 제어한다.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기능은 물론, 챗GPT 등 다중 AI 시스템과 결합해 한층 지능화된 상호작용을 지원한다.
특히 전 세계 3대 S-클래스 시장인 한국 고객들의 눈높이에 맞춘 강력한 현지화 전략이 돋보인다. 국내 R&D 센터 및 파트너사들과의 협업을 통해 '티맵(TMAP) 오토'를 기본 적용했으며, 밀리의 서재, 멜론, 웨이브 등 다채로운 국내 특화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차량 내 디스플레이에서 스마트폰 연결 없이 직접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전통적인 강점인 승차감과 주행 성능도 타협하지 않았다. 초당 수천 번 주행 상황을 분석하는 E-액티브 바디 컨트롤과 에어매틱 서스펜션이 결합해 대형 세단 특유의 '구름 위를 달리는 듯한' 안락함을 선사한다.
이날 행사는 지난달 취임한 쉬린 에미라 벤츠 코리아 신임 대표이사의 첫 공식 석상이라는 점에서도 이목을 끌었다. 에미라 대표는 최근 벤츠 코리아가 도입한 새로운 판매 방식인 '직접 판매(Agency Model·직판제)' 전환과 관련해 "모든 활동의 중심에 고객을 두기 위한 비전"이라며 "새로운 시스템에 익숙해지고 고객의 신뢰를 얻기까지는 변화의 시간이 필요하지만, 직판제 운영에 대한 흔들림 없는 의지를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에미라 대표는 "한국 시장은 중국, 미국에 이어 S-클래스가 세 번째로 많이 팔리는 매우 중요한 전략 시장"이라며 "지난 5월 사전 예약을 시작한 이후 3개월 만에 2500대 이상의 계약을 달성할 만큼 한국 고객들이 보내주는 신뢰에 최고 수준의 완벽함으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간담회 질의응답 세션에서 향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및 순수 전기차 버전의 S-클래스 도입 계획을 묻는 본지의 질문에, 벤츠 코리아 측은 철저한 ‘고객 니즈’ 기반의 전략을 강조했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김은중 부사장은 “유럽 시장 등에서는 PHEV에 대한 수요가 있지만, 현재 한국의 S-클래스 고객들은 내연기관 특유의 여유롭고 부드러운 주행 질감을 여전히 선호하는 경향이 짙다”며 “이를 반영해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가 결합된 직렬 6기통 엔진 모델 등을 주력으로 먼저 선보였으며,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 다양한 파워트레인 도입을 유연하게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ocoo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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