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회 화학산업의날 행사에 참석한 석유화학 산업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김동하 기자]
글로벌 공급과잉과 원가 상승으로 혹한기를 맞은 국내 석유화학 업계가 대대적인 사업 구조재편과 스페셜티(고부가가치) 전환으로 돌파구를 모색하며 정부의 전폭적인 규제 완화와 정책 지원을 촉구했다.
한국화학산업협회는 30일 서울 서초구 양재 엘타워에서 양기욱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자원안보실장과 엄찬왕 화학산업협회 협회장 직무대행 등 업계 관계자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8회 화학산업의 날' 기념행사를 열고 화학산업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 52명(정부포상 8점·장관표창 44점 등)에 대한 시상식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를 관통한 핵심 의제는 산업 펀더멘털 강화를 위한 규제 완화였다. 엄찬왕 협회장 직무대행은 기념사를 통해 "공급망 위기를 겪으며 화학산업이 우리 경제와 일상을 지탱하는 필수 소재임을 다시금 확인했다"며 "친환경 소재 개발과 기술혁신을 꾀하는 업계에 정부가 원가 부담 완화와 규제 개선으로 화답해 달라"고 말했다.
정부도 화답했다. 양기욱 실장은 축사에서 "사업 구조개편이 최종 완결되기까지 넘어야 할 과제가 남아있다"면서도 "국가 경제에 미치는 파급력이 큰 만큼 업계가 흔들림 없이 최선을 다해주길 바라며 정부 역시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위기 극복의 선봉에 선 화학산업인 52명에 대한 포상도 이뤄졌다. 최고 영예인 은탑산업훈장은 이영준 롯데케미칼 대표가, 동탑산업훈장은 조남수 H&L어드밴스드 대표가 수훈했다.
은탑산업훈장을 받은 이영준 롯데케미칼 대표는 건배 제의를 통해 업계의 위기 극복 의지를 다졌다. 이 대표는 "국가 기간산업이자 공기처럼 없어서는 안 될 화학산업은 언제든 다시 도약할 수 있는 저력을 갖추고 있다"며 "대한민국 특유의 속도감과 명확한 방향성을 앞세워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역설했다.
한편, 화학산업의 날은 국내 석유화학 산업의 뼈대가 된 1972년 10월 31일 울산 석유화학단지 준공을 기리기 위해 지난 2009년 제정돼 매년 기념행사를 이어왔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