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이 성수4지구 재개발사업에 제안한 '더 성수(THE SEONGSU) 520' 조감도.[출처= 대우건설]
오는 5일 성수4지구 재개발사업 시공사 선정총회를 앞두고 대우건설이 제시한 '추가분담금 0원' 공약이 조합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성수4지구는 약 1년 7개월 전 조합이 안내한 전체 사업비가 약 1조5000억원 수준이었으나, 이번 시공사 선정 입찰공고에서는 약 2조1800억원으로 늘었다. 증가액은 약 6300억원이다. 조합원 1인당으로 환산하면 약 8억3000만원의 사업비 증가분이 발생한 셈이다.
대우건설은 이 같은 사업비 증가에 따른 조합원 부담을 줄이기 위해 '추가분담금 0원'을 사업 목표로 제시했다. 핵심은 일반분양 수익 확대와 금융비용 절감이다.
우선 대우건설은 일반분양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업계에서는 성수4지구 일반분양 물량이 상대적으로 4블록에 집중될 가능성이 큰 만큼, 4블록의 상품성이 전체 사업수지에 영향을 미칠 주요 변수로 보고 있다.
대우건설은 4블록 전용 59㎡의 천장고를 2.9m로 높이고, 슈코와 페네스트 등 프리미엄 창호를 기본 적용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설계 효율화를 통해 일반분양 가능 면적을 확대하는 계획도 포함했다. 분양 상품성을 높이고 분양수익을 확보해 사업성을 개선하겠다는 취지다.
금융조건도 조합원 부담 완화 방안으로 제시됐다. 대우건설은 조합사업비 전액에 대해 CD금리+0% 조건을 제안했다. 이주비와 추가이주비에도 연대보증을 적용해 같은 금리 조건으로 조달할 수 있도록 했다.
분담금 납부 방식도 완화했다. 계약금과 중도금 없이 입주 시 분담금을 납부하도록 하고, 필요할 경우 입주 후 최장 6년까지 납부를 유예하는 방안을 내놨다. 사업 추진 과정에서 조합원이 부담해야 하는 초기 자금 압박을 낮추는 내용이다.
미분양 리스크에 대비한 조건도 포함됐다. 대우건설은 4블록 대물변제 기준을 최초 일반분양가와 준공 시 감정평가금액, 평당 1억5,000만원 가운데 가장 높은 금액으로 적용하겠다고 제안했다. 분양시장 변동성에 따른 사업수지 악화를 줄이기 위한 장치로 풀이된다.
정비업계에서는 추가분담금을 줄이기 위해서는 분양수익 확대와 금융비용 절감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사업성이 높은 일반분양 상품을 통해 수익을 키우고, 동시에 금융비용을 최소화하는 것이 추가분담금을 줄이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라며 "대우건설의 제안도 두 가지 전략을 함께 적용한 구조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대우건설의 '추가분담금 0원' 제안이 사업비 증가에 따른 조합원 부담 우려를 겨냥한 전략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일반분양 상품성 강화와 금융비용 절감, 분담금 납부 유예, 미분양 리스크 방어 조건을 함께 제시한 만큼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주요 판단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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