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호남 반도체 투자 환영하지만 전북 소외는 용납 안된다
정부, 호남권 대규모 반도체 투자 계획 윤곽 드러내
특정 지역에만 집중 투자하면 '국가균형발전' 대의명분 훼손
사설
새전북
2026년 07월 01일 14:21
승인
2026년 07월 01일 19:17
정부가 주관한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를 통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호남권 대규모 반도체 투자 계획이 윤곽을 드러냈다. 국가 첨단산업 정책에서 오랫동안 소외받아온 호남이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 성장축으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이번 투자는 분명 환영할 만한 일이다. 그러나 이 거대한 도약의 흐름 속에서 정작 전북특별자치도의 이름이 희미해지고 있다는 점은 깊은 우려를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이 논평을 통해 "호남권 내부의 균형을 염두에 두어야 하며, 전북 소외 없는 투자 배분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인 이유를 정부와 대기업은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
그동안 전북은 국가 전략사업이 추진될 때마다 늘 '호남권'이라는 하나의 틀로 묶여왔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면 핵심 투자와 거점 산업 배치는 광주·전남 중심으로 쏠리고, 전북은 변방으로 밀려나는 일이 되풀이 됐다. "파이를 키울 때는 함께하지만 나눌 때는 몫이 없다"는 지역 사회의 해묵은 박탈감은 단순한 투정이 아니다. 이번 반도체 메가프로젝트 역시 특정 지역에만 투자가 집중된다면 이는 정부가 내건 '국가균형발전'이라는 대의명분을 스스로 훼손하는 꼴이 될 터이다.
전북은 반도체 산업 생태계를 수용할 충분한 인프라와 잠재력을 품고 있다. 민주당 도당이 제시한 것처럼, 익산시는 호남선과 전라선이 교차하는 철도 교통의 중심지이자 KTX를 통해 수도권과 남부권을 잇는 탁월한 접근성을 갖춘 물류 거점이다. 정읍시 또한 한국원자력연구원 첨단방사선연구소 등 국가 연구시설이 집적되어 있어 첨단소재 산업 및 반도체 후공정과의 연계성이 매우 높다. 여기에 대규모 산업용지와 재생에너지 기반을 가진 새만금까지 보유하고 있어, 대기업이 투자 계획을 구체화하는 과정에서 전북의 역할과 기능을 반영할 여지는 충분하다.
이와 함께 도당은 오는 2027년부터 시작되는 현대자동차의 새만금 AI 데이터센터 및 로봇 제조 공장 구축 사업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핵심 기반 시설 구축 속도가 중요한 만큼, 정부 차원의 물류 이송 교통 인프라 투자가 조속히 실행되어야 하며 현대차의 2단계 피지컬 AI 투자 계획도 서둘러 확정되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전북도당은 “전북이 국가 첨단 산업 정책에서 이른바 ‘3중 소외’를 겪는 아픔이 되살아나서는 안된다며 대한민국의 진정한 균형 성장은 전북의 도약 없이는 완성될 수 없는 만큼 정부와 기업 모두 실질적 배려와 책임 있는 투자를 보여주길 바란다고 했다.
진정한 균형발전은 전북의 성장 없이 완성될 수 없다. 정부와 기업은 반도체 미들팹 및 소부장 기업을 전북에 분산 배치하는 실질적 배려와 함께 새만금 관련 인프라 및 AI 데이터센터 등 후속 조치를 서둘러야 한다. 전북이 다시 '3중 소외'의 아픔을 겪지 않도록, 호남 전체가 상생하는 균형 잡힌 반도체 생태계 조성을 거듭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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