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의 18일 청와대 기자회견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 대통령이 산적한 논란과 현안을 낮은 자세로 솔직하게 국민에게 설명했다고 평가했다. 국민의힘은 ‘반성은 없고 자화자찬과 남 탓만 남았다’고 비판했다. 이 대통령이 말로는 국민의 뜻을 살피겠다고 하면서 실제로는 민주당 강경파만 다독인 기자회견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이 기자회견에 대한 평가가 추석 밥상머리 화제가 될 것 같다.
이 대통령은 이날 모두발언을 통해 헌법 개정을 통한 자신의 연임은 헌법상 불가능하다며 “저는 연임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대통령은 야권이 요구하는 ‘연임하지 않겠다’라는 말은 하지 않았다. 그 말을 하지 못하는 이유는 ‘마치 연임을 구상하다 포기하는 프레임을 만들려는 정치 공세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과 민주당의 지지율로 판단할 때 이 대통령의 연임 개헌은 현실적으로도 불가능해 보인다.
‘조작 기소 특검법’관 관련해서 이 대통령은 특검 추진은 필요하지만 ‘공소 취소’ 권한은 빼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은 ‘악의적인 수사, 조작이 의심되는 사건에 대해서는 특검을 통해 진상을 규명하는 게 맞다’고 했다. 특검 수사 대상 12개 사건 중 8개가 이 대통령 관련 사건이다. 법조계에서는 특검을 강행해 이 대통령 사건이 조작 수사와 기소임이 밝혀지면 다시 공소 취소로 가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임명 문제는 그가 19일 전격 사퇴함으로써 일단락됐다. 그러나 그의 사퇴는 너무 늦었다. 사퇴를 요구하는 여론의 목소리가 높았음에도 김민석 민주당 대표는 그 인사가 ‘생각하면 할수록 잘된 인사’라 했다. 이 대통령으로도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이다. 이번 기자회견으로 이 대통령의 지지율이 만회될지는 확언할 수 없다. 처음 이 대통령은 지지율 하락이 이해가 안 된다고 했다가 모든 것이 자신의 부족함 때문이라 했다. 그러나 부동산 문제나 레버리지 ETF 등에 대해서는 여전히 남 탓을 했다. 말로는 국민을 위한다고 하지만 여전히 지지층 결집을 강조하는 말을 했다. 추석 민심의 동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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