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인천시장이 지난 26일 발표한 '인천 미래 산업 리파워링' 비전은 인천의 산업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획기적인 청사진으로 평가할 수 있다. 지금까지 민선 시장들이 쏟아낸 토건주의 정책이 아닌 인천의 미래 100년을 책임질 확실한 성장 전략이라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
먼저 에너지, 바이오, AI, 미래차 연구개발 등 미래 핵심 기술과 지역 특화 산업의 유기적 결합이 돋보인다. 'AI·에너지파크' 및 초대형 데이터센터 조성, 영종 바이오 특화단지의 국가산업단지 승격과 인천바이오과학기술원 설립 추진은 고부가가치 연구개발(R&D) 허브로 진화하려는 전략이다. AI 커넥티드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과 동서평화물류고속도로 건설 구상까지 더해지면서 에너지, 바이오, 인공지능(AI), 물류를 아우르는 첨단 경제 벨트의 윤곽도 뚜렷해졌다. 한마디로 인천의 지리적 잠재력과 첨단 기술을 융합한 초대형 프로젝트라 평가할 수 있다.
물론 이번에 발표된 초대형 프로젝트들은 인천시 재정과 역량만으로는 결코 완수할 수 없다. 9000억 원 규모의 미래차 국가 공모 사업 유치는 물론, 막대한 전력망 확충이 필수적인 데이터센터와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 법안 통과가 선행되어야 하는 바이오과학기술원 설립 등 정부의 전폭적인 정책 지원과 협의가 필수적이다.
이번 리파워링 비전의 성패는 강력한 '정치적 역량'과 '외연 확장'에 달려 있다. 현재 시민사회 일각에서는 항만공사 통폐합, 재외동포청 이전 등과 관련 인천에 대한 수도권 역차별이라면 비난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박 시장이 청와대에 끌려가는 모양새라는 비판도 제기한다.
결국 이러한 우려를 불식하고 리파워링을 성공적으로 추진하려면 박 시장과 지역 정치권이 원팀으로 뭉쳐 정치적 역량을 발휘해야 한다. 이와 함께 민간 자본 유치와 국제 공모 등 투자 재원을 다각화하겠다는 박 시장의 구상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는 후속 세부 전략을 짜야 한다. 세계 유수 기업의 자본을 인천으로 끌어당길 수 있는 정책을 쏟아내야 한다. 리파워링 비전이 인천 미래 비전이 되기를 진심으로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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