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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설] 9월 산업활동 좋아졌다고 경기회복 낙관해선 안돼

반도체 호황과 자동차 조업 정상화에 힘입어 지난달 생산이 살아났다. 소비와 투자도 모처럼 동반 증가했다. 경기 반등의 신호가 나타난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전월 파업과 여름휴가에 따른 기저효과, 추석 특수 등 일시적 요인이 적지 않다는 점에서 본격적인 내수 회복으로 단정하기는 이르다.

[사설] 9월 산업활동 좋아졌다고 경기회복 낙관해선 안돼

반도체 호황과 자동차 조업 정상화에 힘입어 지난달 생산이 살아났다. 소비와 투자도 모처럼 동반 증가했다. 경기 반등의 신호가 나타난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전월 파업과 여름휴가에 따른 기저효과, 추석 특수 등 일시적 요인이 적지 않다는 점에서 본격적인 내수 회복으로 단정하기는 이르다.

국가데이터처가 어제 발표한 9월 산업활동동향은 반도체와 자동차에 크게 의존하는 국내 제조업의 현실을 보여준다. 지난달 반도체 생산은 전월보다 19.2% 늘었다. 자동차 생산은 39.9% 급증해 6년6개월 만에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다만 자동차는 파업 여파로 전월 생산이 25.2% 급감한 데 따른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반도체와 자동차 생산 호조로 전(全)산업생산지수는 전월보다 3.0% 상승했다. 소비(3.6%)와 설비투자(5.3%)가 늘면서 생산·소비·투자가 석 달 만에 동반 증가하는 ‘트리플 증가’를 기록했다.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전분기 대비 1.0%로 시장 예상을 웃돈 데 이어 이를 뒷받침하는 산업활동 지표까지 나온 것은 반가운 소식이다. 제조업과 수출 주력 산업이 경기 반등을 이끌고, 그동안 부진했던 소비와 투자까지 개선 조짐을 보인 것은 긍정적이다.

하지만 이번 반등만으로 경기 회복을 낙관하기는 어렵다. 현재 경기 흐름을 보여주는 동행지수는 4개월 연속 상승했지만 향후 경기 전망을 반영하는 선행지수는 하락했다. 특히 소비는 전년 동월 대비 기준으로 0.4% 감소했다. 3분기 전체로도 전분기보다 1.0% 줄어 2분기(-1.8%)에 이어 두 분기 연속 감소했다. 두 분기 연속 감소는 2024년 1, 2분기 이후 처음이다.

대외 여건은 여전히 비상이다.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유가, 원자재 가격 상승은 언제든 국내 물가를 자극할 수 있다. 연내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도 소비와 투자 회복에 또 다른 걸림돌이다. 반도체 호황에 기댄 반짝 반등을 넘어 산업 전반과 가계로 경기 회복의 온기가 확산돼야 한다. 정부는 기업 투자를 막는 규제를 과감히 풀고, 가계 소비여력을 키울 일자리 확충에 정책 초점을 맞춰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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