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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사상 최대 IPO에 한국은 ‘0주’… 스페이스X 공모주 후폭풍

사상 최대 규모 기업공개(IPO)로 관심을 모은 스페이스X 공모주 청약에서 한국 투자자들은 한 주도 받지 못했다.

사상 최대 IPO에 한국은 ‘0주’… 스페이스X 공모주 후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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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대 IPO에 한국은 ‘0주’… 스페이스X 공모주 후폭풍

입력:

2026-06-16 20:40

수정:

2026-06-16 20:41

미래에셋 예정물량 231만주 막판 전량회수

일본 3조3000억원·영국 5520억원어치 배정

금감원 검사 착수… 미래에셋은 보상 검토

스페이스X 경영진과 초청 인사들이 기업공개(IPO) 당일인 지난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나스닥 마켓사이트 발코니에서 기념 행사를 하는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사상 최대 규모 기업공개(IPO)로 관심을 모은 스페이스X 공모주 청약에서 한국 투자자들은 한 주도 받지 못했다. 미국·일본

영국 개인투자자들에게는 공모주가 돌아갔지만 인수단에 참여한 미래에셋증권의 한국 배정 물량은 최종 단계에서 모두 사라졌다.

스페이스X는 지난 11일 공모가를 주당 135달러로 정하고 보통주 5억5556만주를 매각해 750억 달러를 조달하기로 했다. 이후 주관사들이 초과배정 옵션(그린슈)을 행사하면서 최종 발행 주식 수는 6억3889만주로 늘었다.

조달액은 857억 달러(약 130조원)로 커졌다. 이는 기존 최대 IPO였던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의 290억 달러를 약 3배 웃도는 규모다.

스페이스X는 당초 공모 물량의 최대 30%를 개인투자자에게 배정하는 구조를 채택했다. 이 비율은 최종 단계에서 20%로 낮아졌지만 전 세계 청약 수요는 1000억 달러(약 152조원)를 넘겼다.

가장 많은 혜택을 본 곳은 미국 개인투자자들이다. 로빈후드, 찰스슈와브, 피델리티, 소파이 등 개인 대상 증권사를 통해 청약한 적격 고객은 모두 1주 이상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로빈후드를 통한 청약자만 85만5424명이었다.

1조엔(약 9조4000억원) 넘는 청약이 몰린 일본은 1630만주를 받았다. 금액으로는 22억 달러(약 3조3300억원)어치다. SBI증권, 라쿠텐증권, 미즈호증권 등 3개 증권사를 통해 추첨 방식으로 배정이 진행됐다.

영국은 약 10억 달러 청약에 3억6400만 달러(약 5520억원)어치가 배정됐다. 다른 유럽 지역에는 25억 달러 청약에 6억 달러(약 9090억원)어치가 돌아갔다.

한국에서는 미래에셋증권이 글로벌 투자은행 20여곳과 함께 스페이스X IPO 인수단에 참여했다. 당초 스페이스X 클래스A 보통주 231만4815주를 인수할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대표 주관사 골드만삭스가 상장을 앞둔 최종 배정 과정에서 한국 몫을 전량 회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감독원은 미래에셋증권 검사에 착수했다. 투자자 보호 관점에서 공모주 배정 무산 과정을 살펴볼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약 안내 과정에서 배정 가능성과 불확실성을 충분히 설명했는지, 내부통제상 문제는 없었는지도 점검 대상이 될 수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전날 김미섭·허선호 각자대표 부회장 명의로 스페이스X 청약 참여 고객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사과했다.

이들은 국내 고객에게 청약 물량을 제공할 자격과 요건을 갖춘 상태에서 청약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에 미래에셋증권이 인수단으로 포함돼 있었다는 점도 강조했다.

두 대표는 “마지막까지 물량 확보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으나 미국 대표주관사의 재량에 의한 최종 결정으로 인해 물량이 배정되지 않는 상황이 발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증권은 한국 배정 물량이 0주가 된 경위를 묻는 서한을 골드만삭스에 보냈지만 아직 답신은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금전적 보상을 포함한 고객 신뢰 회복 방안을 검토 중이다.

스페이스X 주가는 상장 후 급등했다. 상장 이틀째인 15일에는 공모가보다 42.6% 오른 192.5달러에 마감했다. 시가총액은 2조5000억 달러를 기록했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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