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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람 없이 농사 짓는다"…함평 들판에 등장한 자율주행 로봇

함평군은 20일 "'로봇 기반 스마트팜 기술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AI 기반 무인 자율주행 방제로봇' 연시회를... 이번에 공개된 장비는 AI 기반 완전자율주행 시스템이 적용된 농업용 로봇이다. 작물이 있는 곳만 골라 약제를...

"사람 없이 농사 짓는다"…함평 들판에 등장한 자율주행 로봇

방제부터 복귀까지 혼자 해결…농촌 인력난, ‘AI 농기계’가 바꾼다

함평군은 20일 “‘로봇 기반 스마트팜 기술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AI 기반 무인 자율주행 방제로봇’ 연시회를 전날 오후 신광면 동정리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함평군 제공

처음엔 과장된 이야기인 줄 알았다. 그런데 눈앞에서 로봇이 스스로 움직이며 농약을 뿌리고, 작업을 마친 뒤 제자리로 돌아가는 모습을 보니 생각이 달라졌다. 이제 농사는 사람이 아닌 ‘데이터’와 ‘기계’가 하는 시대에 들어온 듯했다.

함평군 신광면 한 농지에서 열린 현장은 기존 농업과는 완전히 다른 풍경이었다. 사람이 등에 짊어지고 하던 방제 작업을, 자율주행 로봇이 대신하고 있었다. 조작도 최소화돼 사실상 ‘무인 작업’에 가까운 방식이었다.

이번에 공개된 장비는 AI 기반 완전자율주행 시스템이 적용된 농업용 로봇이다. 작물이 있는 곳만 골라 약제를 뿌리는 ‘선택적 방제’ 기능을 갖췄고, 정해진 경로를 따라 움직이다가 작업이 끝나면 스스로 복귀한다. 전기로 작동하는 방식이라 소음과 환경 부담도 줄인 점이 눈에 띄었다.

직접 설명을 들어보니 단순히 편리함을 넘는 변화였다. 이 로봇은 작업 과정에서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기반으로 농작물 상태를 분석해 관리까지 연결된다. 복잡한 과수원처럼 사람이 다니기 힘든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작업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현장 반응도 적지 않았다.

무엇보다 체감되는 변화는 ‘시간’이었다. 기존 방제 작업 대비 노동시간을 절반 이상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 나왔다. 농약 노출 위험도 함께 낮아져, 고령 농가일수록 필요성이 더 크게 느껴졌다.

현장을 둘러보면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이 변화가 먼 미래 이야기가 아니라는 점이었다. 해당 로봇은 시범을 넘어 실제 보급까지 예정돼 있어, 올해부터 농가에 하나둘 들어설 가능성이 크다.

이제 농업은 단순한 노동이 아니라 기술 경쟁의 영역으로 넘어가고 있다. 사람이 줄어드는 농촌에서, 결국 답은 ‘사람을 대신하는 기술’이라는 사실을 현장이 먼저 보여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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