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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관학교 통합…대전 자운대 안착 열쇠는 '로드맵'

국방부가 육·해·공군사관학교를 통합한 국군사관학교 입지로 대전 자운대를 선택하면서 관심은 향후 추진 일정과 지역 파급효과로 옮겨가고 있다.

사관학교 통합…대전 자운대 안착 열쇠는 '로드맵'

병력 35만 명 시대 맞춰 장교 양성·행정조직 통합

자운대 군사·연구 기반 활용…약 6000명 유입 전망

사관학교 전통·군별 전문성 쟁점…10월 세부계획 공개

대전일보DB

국방부가 육·해·공군사관학교를 통합한 국군사관학교 입지로 대전 자운대를 선택하면서 관심은 향후 추진 일정과 지역 파급효과로 옮겨가고 있다.

국군사관학교가 들어서면 생도와 교직원, 지원인력과 가족 등의 인구 유입이 예상되는 가운데 각 군 사관학교의 반대 여론과 공청회 절차가 향후 변수로 꼽힌다.

국방부는 최근 육·해·공군사관학교를 하나로 합쳐 4년간 통합교육을 실시하는 국군사관학교를 자운대에 설립하는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장교 선발 규모를 조정하고 군별로 분리된 교육과 행정조직을 하나로 재편하는 방식이다.

통합 추진의 배경에는 인구 감소에 따른 병력자원 변화가 자리한다. 국방부는 상비병력을 35만 명 수준으로 줄이는 상황에서 장교 양성체계도 개편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장교 후보생 감소에 맞춰 각 사관학교가 시설과 교원, 행정조직을 별도로 운영하는 체계도 조정 대상에 포함됐다.

전장 환경의 변화도 통합 논의에 반영됐다. 인공지능(AI)과 무인체계, 우주·사이버전의 비중이 커지면서 지휘관에게 군별 전문성과 함께 합동작전 및 첨단기술에 대한 이해가 요구되고 있어서다. 국방부는 사관학교 통합을 미래전 중심의 장교 교육체계로 전환하기 위한 국방개혁 과제로 설정했다.

자운대가 입지로 선정된 데는 군 교육시설과 연구기관의 집적도가 고려됐다. 자운대에는 육·해·공군대학을 통합한 합동군사대학교와 군 교육·지원시설이 자리한다. 인근에는 육군군수사령부와 국방과학연구소가 있으며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등과의 연계도 가능하다.

기존 군사시설을 활용하면 교육 기반 조성에 필요한 기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점도 입지 선정 과정에 반영됐다. 국군사관학교가 문을 열면 사관생도와 교직원, 군 지원인력과 가족 등을 포함해 약 6000명이 자운대와 인근 지역으로 유입될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따라 주거와 소비, 교육 분야의 수요가 늘고 대덕연구개발특구의 국방 연구개발 및 방산기업과의 연계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국군사관학교가 2029년 착공해 2032년 본교를 준공하고 2036년까지 이전을 완료하면 생도와 지원인력 6000여 명이 유입돼 대기업 유치 이상의 효과가 기대된다"며 "국군사관학교가 세계 최고 수준의 국방 교육기관으로 조성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하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공청회와 정책설명회를 거쳐 사관생도 선발 규모와 학교별 이전 시기, 기존 시설 활용 방안, 군별 특화교육 및 실습체계 등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다만 풀어야 할 숙제가 만만찮다는 게 국방부의 고민거리다. 각 사관학교 동문사회에서 역사와 전통 단절, 군별 전문성 약화를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의견 수렴 과정에서는 통합 교육체계와 이전 일정뿐만 아니라 기존 사관학교의 기능 재편과 군별 전문교육 유지 방안이 주요 쟁점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국방부는 논의 결과를 반영한 최종 세부계획을 오는 10월 공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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