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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과’ 배재고-‘마음 연’ 광주일고…여야 정치인분들, 이제 ‘교육과 재발방지’가 중요합니다 [SS포커스]

배재고 야구부 학생들이 광주를 찾아 사과했다. 5.18 묘역에서도 고개를 숙였다. 광주일고는 마음을 열었다. 아름다운 모습이다. 이제 앞을 볼 때다. 이는 특히 정치인들에게 해당하는 부분이다.

스포츠 | 야구

‘사과’ 배재고-‘마음 연’ 광주일고…여야 정치인분들, 이제 ‘교육과 재발방지’가 중요합니다 [SS포커스]

2026-07-06 19:43:46

배재고 학생 선수들 광주일고 찾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광주일고도 “우리도 돌아보는 계기”

사과했고, 마음 열었다. 이제 앞으로 나아가야

스포츠는 정쟁의 도구가 아니다

[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배재고 야구부 학생들이 광주를 찾아 사과했다. 5.18 묘역에서도 고개를 숙였다. 광주일고는 마음을 열었다. 아름다운 모습이다. 이제 앞을 볼 때다. 이는 특히 정치인들에게 해당하는 부분이다.

6일 배재고 야구부원 36명 전원과 학부모 일부, 교직원 등 86명이 광주일고를 방문해 사과했다. 지난 청룡기 고교야구대회 도중 "스타벅스 가야지~"라며 조롱하는 응원을 한 이후 일주일 만이다. 배재고는 이 일로 출전정지 6개월이라는 중징계를 받은 상태다.

배재고 주장 A군이 사과문을 낭독했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모든 선수가 진심으로 깊이 반성하고 있다. 야구를 떠나 인성이나 태도가 인생에서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고 배우게 됐다. 항상 마음속 깊이 반성하는 마음과 자세로 살아가겠다”고 강조했다.

배재고 야구부 감독도 “학생들을 잘 이끌고 가르쳐야 할 지도자로서 책임이 가장 크기에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상대에 대한 존중과 동업자 정신, 선수로서 가져야 할 태도에 대해 제대로 가르치고 인도하지 못했다. 올바른 본보기가 되지 못한 듯해 더욱 자책하며 부끄러울 뿐”이라고 했다.

배재고 선수들과 마주한 광주일고 선수단 대표 B군은 “저희도 다른 팀에게 상처를 주지는 않았는지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상대에 대한 조롱과 비하 응원을 하지 않는) 환경이 조성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광주일고 야구부 감독은 “사람은 누구나 실수하고 실수는 반성하면 된다. 서로 화해하는 것이 더 성숙한 사람으로 살아가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선수들에게 항상 ‘양보하고 손해 보고 살아라’라고 한다. 배재고와 언제 다시 그라운드에서 경기한다면 좀 더 멋지고 정정당당한 승부를 펼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규연 광주일고 교장은 “어머님들께서 들어올 때부터 눈물을 흘리고 계셔서 마음이 아팠다”며 "배재고 학생들, 고개를 들고 어깨를 펴라. 마음으로 사과하는 것, 몸으로 실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더 잘 살아가는 것이며 다음에 다시 만나 서로 마음껏 실력을 펼치고 멋진 웃음을 주도록 약속하자“고 격려했다.

양쪽 선수단은 이어 광주일고 교내에 있는 광주학생독립운동 기념탑을 함께 참배했다. 이후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로 이동해 5·18 민주화운동 피해자 묘역을 참배하며 민주·인권·평화의 가치를 학습했다. 묘역 참배에는 정근식 서울시 교육감과 김대중 전남광주 교육감도 동행했다.

그렇게 배재고는 진심으로 사과했고, 광주일고도 마음을 열었다. 최초 "사과받을 준비가 안 됐다"고 한 바 있다. 어느 쪽도 쉽지 않은 일을 했다. 학생은 학생대로, 어른은 어른대로 각자 할 일을 해야 한다.

이제 중요한 것은 교육과 재발방지다. 정작 이 생각을 하지 못하는 이들이 많은 듯하다. 적지 않은 정치인들이 "잘못한 것은 맞지만, 징계가 너무 과하다"고 한다.

배재고에 화환을 보낸 국회의원도 있다. '스타벅스와 5.18이 무산 관계냐'라고 썼다. "배재고는 잘못한 게 없다"고도 했다. 갑자기 대통령을 걸고넘어지는 이들도 있다. 야구장에서 일어난 일을 애먼 곳으로 끌고 들어가는 셈이다. 스포츠는 정쟁 도구가 아니다.

해외 스포츠계에서는 성별이나 인종, 지역 혐오 표현은 엄격히 처벌한다. 무수히 많은 사례가 있다. 최근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눈 찢기 제스처를 취한 멕시코 할리스코주 토목·지형·기하학·엔지니어 협회(CITGEJ) 회장은 곧바로 사퇴하기도 했다.

배재고 학생들은 아직 미성년자다. 어른들이 잘 이끌어야 한다. 정치인들도 어른이다. 정쟁의 도구로 삼아서는 안 된다. '어떻게 교육할지' 고민해야 할 때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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