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예술’ 사진의 역사와 가치 등 다각도로 조명하다
동구 인문학당 ‘사진 도서展’ 10월 2일부터 연말말까지
도서 1000여 권과 시대별 카메라 20여 점 한자리에
2026년 09월 29일(화) 14:45
전시 포스터
사진을 일컬어 ‘빛의 예술’이라고 한다. 또는 ‘빛으로 그린 예술’로도 명명된다. 빛이 어떤 각도로 어느 정도 비추느냐에 따라 피사체의 모습이 달라지기에 빛은 중요한 요소다.
사전적 의미의 사진은 “광학적 방법으로 감광 재료면에 박아 낸 물체의 영상”을 말한다. 1826년 최초의 사진이 탄생한 이후 예술적, 기법적 면에서 사진은 다양한 발전을 거듭해왔다.
올해는 사진 발명 200주년이 되는 해다. 사진의 역사와 문화를 책과 카메라로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전시가 열려 눈길을 끈다.
동구는 사특별기획전 ‘사진 도서展’을 오는 10월 2일부터 12월 말까지 동구 인문학당에서 연다.
이번 책 주제 전시는 15번째 기획전으로 그동안 도서를 매개로 시민들에게 인문학을 친숙하게 소개해 온 프로그램 하나로 마련됐다.
전시실에는 200년 간 지속돼 온 사진 역사와 의미를 가늠할 수 있는 사진 관련 도서 1000여 권과 시대별 카메라 20여 점이 관객들을 맞는다. ‘빛이 바랜’ 자료들은 빛을 매개로 피사체를 보여주는 사진 예술의 아이러니한 측면을 상기시킨다.
먼저 국내외 유명 사진가들의 사진집을 비롯해 사진 관련 이론서, 사진집 시리즈인 ‘눈빛사진작가선’과 ‘열화당사진문고’ 등을 만날 수 있다. 누구나 손쉽게 사진을 찍고 SNDS 등을 통해 공유가 가능한 요즘 사진은 단순한 기록과 표현 수단을 넘어선지 오래다. 무엇보다 사진에 투영된 예술적 시각과 인문학적 사유는 타 장르와 융합해 다채로운 상상과 논의를 가능하게 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동명동에 소재한 ‘세계카메라영화박물관’과 협업해 사진의 발전과 함께 기술의 발전을 거듭해 온 카메라의 역사도 살펴볼 수 있다. 시대별 카메라 20여 점은 타임머신을 타고 가까운 과거의 시간으로 회귀한 듯한 느낌을 준다.
사진 탄생의 토대가 된 ‘카메라 옵스큐라’를 비롯해 박스형 몸체에 벨로우즈를 장착한 목재 카메라 등이 눈에 띈다. 또한 한 장의 필름에 6장의 사진을 차례로 촬영할 수 있는 1880년대 카메라, 은밀한 촬영을 위해 제작된 1890년대 탐정 카메라는 당대의 사회적 문화와 풍경 등과 결부해 사유해볼 수 있다.
구소련에서 제작된 1950년대 대형 뷰카메라는 쉽게 접하기 어려운 카메라다.
전시와 연관한 특별 강연도 펼쳐진다. 개막일인 10월 2일 오후 2시에는 이수환 세계카메라영화박물관장이 ‘사진의 비밀과 입체 사진 촬영 체험’을 주제로 강연한다.
이 관장은 전시된 카메라의 특징과 역사적 의미와 아울러 입체 사진 촬영을 찍는 법 등을 이야기할 예정이다. 참석자들이 직접 사진을 체험하는 시간도 마련돼 있다.
조대영 디렉터는 “이번 ‘사진 도서展’은 올해 사진 탄생 200주년을 맞아 진행된다는 데 의미가 있다. 일상에서 친근하게 접하는 사진의 역사와 의미 등을 다각도로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며 “다양한 도서와 시대별 카메라를 매개로 사진이 내재하고 있는 가치, 타 장르와의 교섭 등 무궁무진한 사진의 매력을 느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박성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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