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개회식…선수단·관람객 등 2만여 명 참석
50개 종목에서 7일간 선의의 경쟁...아시안게임 스포츠 영웅 대거 참가
제107회 전국체전 개회식이 16일 오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운데 제주특별자치도 선수단이 입장하고 있다. 고봉수 기자
국내 최대 스포츠 축제 전국체육대회가 제주에서 화려하게 막을 올렸다.
대한체육회가 주최하고 제주특별자치도·제주도교육청·제주도체육회가 주관하는 제107회 전국체전 개회식이 16일 오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빛나는 제주에서 함께 뛰는 대한민국’을 구호로 내건 이번 체전에는 17개 시·도와 재외한인체육단체 선수단 등 3만599명이 참가했다.
12년 만에 제주에서 열리는 이번 체전은 오는 22일까지 7일간 펼쳐진다. 도내 68곳과 도외 6곳 등 74개 경기장에서 50개 종목을 놓고 선의의 경쟁을 펼치게 된다.
‘위대한 숨’을 주제로 한 개회식에선 제주의 탄생과 신화, 아픈 역사를 극복해 온 공동체의 힘, 미래를 향한 도약을 한 편의 공연으로 펼쳐졌다.
선수들의 도전과 제주의 역사·문화가 어우러지며 대한민국 체육의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제주의 아픈 역사와 이를 이겨낸 공동체의 힘을 담은 ‘바람 품은 꽃’은 시련 속에서도 이어져 온 제주의 생명력과 회복의 의미를 전했다.
성화는 지난 3일 강화도 마니산에서 채화된 공식 성화와 13일 제주돌문화공원에서 채화된 특별 성화가 14일 제주도청에서 하나로 합쳐져 완성됐다.
성화는 14일부터 900여 명의 주자가 참여한 가운데 제주 전역 115개 구간을 이어 달려 개회식장에 도착했다.
16일 오후 서귀포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107회 전국체육대회 개회식에서 제주의 탄생을 알리는 문화 공연이 열렸다. 고봉수 기자
이날 개회식에는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 위성곤 제주도지사,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이재정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 송영훈 제주도의회 의장, 고의숙 제주도교육감을 비롯해 정부 관계자와 시·도지사, 선수단과 관람객 등 2만여 명이 함께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스포츠는 우리 삶을 건강하고 풍요롭게 하고, 때로는 서로 생각이 다른 사람들을 하나로 이어 준다”며 “얼마 전 막을 내린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우리 선수들이 보여 준 뜨거운 감동이 이제 이곳 제주에서 이어지게 된다”고 말했다.
위성곤 지사는 환영사에서 “여러분이 이 무대에 서기까지 흘린 땀방울은 단단한 돌처럼 단련된 의지였고, 고된 훈련의 시간은 스스로를 깊게 만든 거친 파도였다”며 “승패라는 결과보다 더 빛나는 것은 스스로를 뛰어넘는 스포츠의 진정한 가치인 만큼, 갈고닦은 기량을 마음껏 펼치며 서로를 격려하는 화합의 축제를 만들어 달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수영 황선우·김우민, 양궁 김우진, 펜싱 오상욱, 역도 박혜정 등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활약한 스포츠 영웅들과 국가대표 선수들이 대거 참가해 국내 스포츠 팬들에게 세계 수준의 기량을 선보인다.
제주도는 디지털 티켓을 도입해 개회식·폐회식·경기장 방문을 인증하면 지급 요건에 따라 지역화폐 ‘탐나는전’을 1인당 최대 2만원까지 지급한다. 또 공영관광지 24곳에서는 무료 입장 또는 입장료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스포츠와 미래기술을 결합한 체험 공간도 마련했다. 제주월드컵경기장 광장에 마련된 체전 홍보관에서는 자율주행 로봇이 식수를 나눠 주고 재활용품을 수거하며, 인간형 로봇(휴머노이드)이 참여하는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7일간의 열전을 마무리하는 폐회식은 오는 22일 오후 5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바람의 기억’을 주제로 열리며, 대회 종합 시상과 최우수선수(MVP) 시상이 진행된다.
6일 서귀포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107회 전국체육대회 개회식에서 제주 음악인과 관악대, 걸궁패가 함께한 ‘섬, 바람의 울림’ 공연이 진행됐다. 고봉수 기자
16일 오후 서귀포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107회 전국체육대회 개회식에서 제주의 탄생을 알리는 문화 공연이 열렸다. 고봉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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