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량 매매 대응 ‘TWAP’ 지원 확대…앱·PC·모바일웹 적용
전용 서체·접근성 강화…UX 전면 개편으로 거래 경험 개선
포트폴리오 매수 서비스. 사진=빗썸 홈페이지
[데일리한국 김민지 기자]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이 거래 기능과 사용자 경험(UX), 투자 방식 전반을 아우르는 서비스 개편에 나서며 종합 투자 플랫폼으로의 전환을 본격화하고 있다.
11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빗썸은 최근 거래 기능 개선과 UX 개편, 신규 투자 서비스 도입을 잇따라 진행하며 플랫폼 고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먼저 투자 방식 측면에서 변화를 줬다. 여러 가상자산에 한 번에 투자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 매수 서비스’를 출시하며 분산투자 기능을 강화했다.
해당 서비스는 투자자가 개별 종목을 직접 선택하지 않아도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주요 자산을 포함한 포트폴리오를 한 번의 주문으로 동시에 매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와 함께 시가총액 상위 종목, 디파이(DeFi) 자산 등 총 6종의 포트폴리오도 제공했다. 포트폴리오 구성은 AI 분석을 기반으로 시장 상황에 맞춰 정기적으로 업데이트된다. 이용자는 자산별 비중을 일부 조정할 수 있으며, 매수 이후에는 종목별 개별 매도도 가능하다.
아울러 대량 주문을 자동으로 분할 집행하는 ‘시간분할자동주문(TWAP)’ 서비스의 지원 범위를 앱, PC, 모바일 웹까지 확대했다. TWAP은 전체 주문을 일정 시간과 간격에 따라 나눠 시장가로 실행하는 방식으로, 대량 매매 시 가격 변동 영향을 줄이기 위한 기능이다.
설정한 주문 금액 또는 수량을 기준으로 자동 분할 주문이 이뤄지며 최대 10억원까지 설정할 수 있다. 각 회차 주문은 최소 5000원 이상이어야 한다. 다만 분할 주문 시점에 필요한 자산이 부족할 경우 잔여 주문은 자동 종료된다. 주문 진행 중에는 조건 변경이나 일부 수량 취소는 불가능하며 전체 주문 취소만 가능하다.
사진=빗썸
기능 개선과 함께 플랫폼 전반의 UX 개편도 단행했다. 이번 개편은 다양한 디바이스 환경에서도 일관된 거래 경험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가상자산 거래에 최적화된 전용 서체를 도입해 숫자 가독성을 개선했다. 모든 숫자의 폭을 동일하게 맞춘 고정폭 설계를 적용해 시세 변동 상황에서도 정보 인지의 안정성을 높였다.
또 글로벌 웹 접근성 기준을 반영한 컬러 시스템을 적용해 화면 명암 대비를 강화하고, 플랫폼 공통 UX 가이드를 통해 주문 화면 구조를 표준화했다. 그래픽 라이브러리 통합을 통해 서비스 전반의 시각적 일관성도 확보했다.
이처럼 빗썸은 △분산투자 서비스 도입 △대량 주문 대응 기능 강화 △사용자 인터페이스 개선을 연달아 추진하며 거래 편의성과 투자 접근성을 동시에 끌어올리고 있다.
최근에는 AI 기술을 거래소 운영 전반에 적용하기 위한 초기 고도화 단계에 있다. 현재 AI 관련 전담팀을 별도로 구성해 운영 중이며, 이를 통해 AI 적용 영역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거래소 경쟁이 단순 수수료나 유동성 중심에서 벗어나 ‘플랫폼 경험’과 ‘투자 기능’ 중심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신호로 보고 있다. 특히 최근 법인 투자 허용 논의가 이어지는 가운데, 대량 매매 및 포트폴리오 기반 투자 수요에 대응하려는 전략적 움직임으로도 해석된다.
빗썸 관계자는 “이용자 혜택과 편의성 강화를 추진하면서 법인 투자 참여 기반을 구축하고 일반 투자자층 확대에 힘쓰고 있다”며 “향후에는 다양한 대고객 서비스 도입을 확대해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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