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증권.
전자장비와기기 업종이 23일 글로벌 IT 경기 회복 지연과 고금리 지속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으로 6%가 넘는 기록적인 하락세를 기록했다.
인공지능(AI) 관련 기기 수요 기대감은 여전하지만, 스마트폰과 PC 등 기존 주력 제품의 교체 주기가 길어지면서 부품사들의 실적 개선 속도가 시장의 기대치를 밑돌았기 때문이다.
최근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하드웨어 투자 속도 조절 가능성이 제기되며 관련 부품주들에 강한 매도세가 몰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블루탑은 전일 대비 11.40% 상승한 64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업종 전반의 부진 속에서도 특수 전자기기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바탕으로 독보적인 강세를 나타냈다.
인쇄회로기판(PCB) 전문 제조 기업 블루탑이 자동차 전장과 고성능 통신 분야를 넘어 전기차 파워 모듈 등 차세대 에너지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급격히 넓히고 있다. 블루탑은 자동차 전장용 PCB와 통신용 하이엔드 PCB를 주력으로 생산하며 성장해 왔다.
블루탑은 현재 현대차와 기아차는 물론 크라이슬러, 스바루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전장용 PCB를 공급하고 있다.
통신 분야에서도 KT, LG유플러스, SK텔레콤 등 국내 주요 통신사에 고다층 PCB 기판을 납품하며 탄탄한 수주 기반을 확보했다. 2015년 안산 공장을 설립해 적층 공정을 내재화한 점이 생산 효율성과 품질 안정화의 결정적 계기가 됐다.
최근에는 산업용 및 특수 목적용 PCB 시장 진출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의료용 장비 등 고부가가치 산업용 PCB는 물론, 주행거리를 혁신적으로 늘릴 수 있는 800V 전기차용 파워 모듈 개발 국책 과제를 총괄하며 미래차 핵심 기술력을 입증했다.
제이케이시냅스 역시 5.86% 상승하며 오름세를 보였다.
비에이치는 3.84% 상승한 2만 3000원을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북미향 OLED 패널용 경연성인쇄회로기판(RFPCB) 공급 확대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서울전자통신과 파이버프로는 각각 2.58%와 1.23% 상승하며 견조한 흐름을 유지했다. 광섬유 센서 등 고부가가치 제품군을 보유한 기업들을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 대동전자와 화인써키트도 상승 마감에 성공했다. 이어 한울반도체와 남성이 소폭 오름세를 보이며 상승 종목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증권가는 이번 폭락을 전방 산업의 수요 불확실성에 따른 밸류에이션 재조정 과정으로 보고 있다. IT 부품 담당 애널리스트는 "온디바이스 AI 시장의 개화가 생각보다 늦어지면서 관련 부품사들의 실적 추정치가 하향 조정되고 있다"며 "현금 흐름이 좋지 않거나 부채 비율이 높은 중소형 부품사들을 중심으로 유동성 우려가 커지며 낙폭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본격 하락세는 중소형 부품주에서 시작됐다. 삼진엘앤디와 엔시스가 하락세를 보였다. 이어 인바이오젠과 에이이이코리아가 하락 마감했다.
인쇄회로기판(PCB) 선도 기업인 대덕과 대덕1우는 업황 부진의 파고를 넘지 못하고 하락했다. 인터엠과 태양3C, 삼영에스앤씨 역시 매도세에 밀리며 약세권을 형성했다.
투심 악화는 배터리 소재 및 장비주로도 번졌다. 솔루스첨단소재 계열인 솔루스첨단소재2우B와 솔루스첨단소재는 동반 하락했다. 이어 유니온바이오메트릭스와 써니전자, 대주전자재료가 하락세를 나타냈다. 와이제이링크와 트루엔, 카스, 인콘도 약세 마감했다. 영상 보안 장비 전문인 트루엔마저 공공 부문 투자 위축 우려에 하락했다.
대형주들의 부진은 지수 하락의 결정적 원인이 됐다. 아이디스와 코리아써키트2우B가 하락했다. 업종 대표주인 LG이노텍은 2.03% 하락 29만 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어 동일기연과 에이텀, 엠투아이, 크린앤사이언스가 하락 마감했다. 코셈과 메가터치, 슈프리마에이치큐, 백금T&A도 하락 대열에 합류했다.
시장에서는 실적 기반이 취약한 종목들에 대해 차가운 시선을 보내고 있다. S&K폴리텍과 센코, 포인트모바일, 현우산업이 하락세를 보였다. 에이치엔에스하이텍과 옴니시스템, 디티앤씨, 아이씨에이치가 하락 마감했다. 이브이첨단소재와 제이스텍, 포커스에이아이, 에스텍 역시 하방 압력을 견디지 못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와 인터플렉스, 케이지에이가 하락했다. 기판 대장주 중 하나인 대덕전자는 4.35% 하락한 7만 9200원을 기록했다. 이어 삼화전자와 슈프리마, 상신전자, 세아메카닉스가 약세 마감했다. 티에스아이와 대보마그네틱, 옵트론텍, 테이팩스도 부진한 행보를 보였다.
2차전지 장비 및 소재주들의 낙폭도 두드러졌다. 윤성에프앤씨와 자비스, 에이프로, 솔루엠이 하락했다. 이어 하나기술과 에스에이엠티, 대덕전자1우, 세코닉스가 하락 마면했다. 광전자와 엑스페릭스, 아이티엠반도체, 쎄크도 동반 약세를 기록했다. 고정밀 계측 장비사인 파크시스템스는 5.86% 하락한 25만 7000원에 장을 마쳤다.
기판 및 패키징 관련주들은 6% 넘는 급락세를 보였다. 코리아써키트와 퓨런티어, 필옵틱스, 빛샘전자가 하락했다. 이어 나노팀과 켐트로닉스, 심텍홀딩스, 지에프아이가 하락 마감했다. 탑머티리얼과 LK삼양, 바이오스마트, 이랜시스 역시 약세권을 탈출하지 못했다. 삼성그룹 계열사인 삼성전기우도 하락 대열을 피하지 못했다.
업종 하단에서는 기록적인 폭락이 쏟아졌다. 고영과 한솔테크닉스, 에이치시티, 강원에너지가 하락했다. 와이투솔루션과 디에스케이, 상아프론테크가 하락 마감했다.
코리아써우와 삼성전기는 7%대 이상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삼성전기는 7.97% 하락한 42만 7500원을 기록했다. 이어 펨트론이 하락했으며, 이수페타시스는 8.91% 하락 11만 5500원까지 밀려났다.
최하단에서는 10%대 안팎의 극심한 부진이 나타났다. 심텍은 9.12% 하락 5만 6800원에 장을 마쳤다. 이어 액스비스와 에스오에스랩, 태성이 하락했다. 태성은 10.06% 하락 6만 2600원을 기록했다. 모아텍과 디에이피, 유일에너테크가 급락 마감했으며, 가장 큰 낙폭을 보인 에이안피는 13.98% 폭락하며 장을 마감했다.
전자장비 전문가는 "IT 부품 섹터는 현재 수요 정체와 재고 조정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며 "단기 테마에 편승하기보다는 AI 스마트폰이나 전기차 전장화 등 확실한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실제 실적 숫자로 증명하는 기업 위주로 선별적인 접근을 해야 하며, 당분간은 보수적인 관점에서 시장 추이를 지켜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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