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경제

'블루웨이브' 충격…세계 증시 하루 새 4800조원 증발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압승한 뒤 AI 산업 규제 강화 우려가 커지면서 세계 증시의 시가총액이 하루 만에 4800조원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AI 관련 기술주를 중심으로 시작된 매도세가 아시아 증시로 번지며 한국과 일본, 대만 증시도 급락했다.

코스피가 6% 넘게 급락해 5,000선을 '턱걸이'하며 마감한 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주가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압승한 뒤 AI 산업 규제 강화 우려가 커지면서 세계 증시의 시가총액이 하루 만에 4800조원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AI 관련 기술주를 중심으로 시작된 매도세가 아시아 증시로 번지며 한국과 일본, 대만 증시도 급락했다.

7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금융정보업체 퀵과 팩트셋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5일 기준 세계 증시 시가총액은 154조달러로 전날보다 3조5000억달러 감소했다. 원화로 약 4800조원에 해당하는 규모다.

세계 증시 시총은 오픈AI가 챗GPT를 공개한 2022년 11월 이후 AI 투자 열풍에 힘입어 약 1.6배로 불어난 상태였다. 그러나 민주당의 선거 승리 이후 데이터센터 규제가 강화되고 반도체·서버 등 관련 투자가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매도 압력으로 작용했다.

미국 기술주에서 아시아 반도체주로 번진 매도세

충격은 미국 기술주에서 먼저 나타났다. 지난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5.52% 급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4.36%,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3.44% 하락했다.

엔비디아 등 주요 반도체 종목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12.2% 떨어졌다. 나스닥은 최근 고점 대비 하락률이 10%를 넘으면서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는 진단이 나왔다.

매도세는 이튿날 아시아 증시로 이어졌다. 지난 6일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약 6% 하락하며 지난 4월 이후 약 7개월 만의 최저 수준으로 내려갔다. 도쿄증권거래소 프라임 시장에서는 시가총액 약 77조엔이 줄었다.

대만 자취안지수는 개장 직후 8.99% 떨어져 장중 기준 역대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 TSMC도 장 초반 9.82%까지 하락하는 등 7거래일 연속 내렸다.

한국 증시도 반도체주 약세를 피하지 못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동반 급락한 가운데 코스피는 장중 5000선을 밑돌았다. 이후 낙폭을 일부 줄였지만 전 거래일보다 324.11포인트(6.02%) 내린 5059.69에 마감했다. 코스닥도 5.03% 하락한 644.27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하루 만에 반등…규제·투자 둔화 우려 여전

지난 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는 전날 급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 나스닥은 1.09%, S&P 500지수는 0.31% 반등했다. 다만 다우지수는 0.46% 하락해 주요 지수가 엇갈렸다.

시장에서는 그동안 AI 산업의 성장 기대를 바탕으로 주가가 빠르게 오른 만큼 정책 변화에 대한 우려가 매도세를 키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데이터센터 규제가 반도체와 서버, 관련 시설 투자에 미칠 영향이 주요 변수로 꼽힌다.

골드만삭스 증권의 이시바시 다카유키 부사장은 닛케이에 “과거의 시장 하락기처럼 주가가 급반등할 만한 재료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투자자들 사이에는 사실상 체념하는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고 전했다.

인베스코어셋매니지먼트의 기노시타 토모오 글로벌 마켓 전략가는 “일부 투자자들이 지금까지 광풍에 가까운 열기로 주식을 사들였던 만큼, 매도세가 시작될 때도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신이 좋아할 만한 기사

전국 5215가구 청약 앞뒀는데…광주·전남은 한 곳도 없다

"역에서 밥 먹기 겁나네" 기차역 식당 밥값 44% 껑충… 꼼수 비교까지

주유소 기름값 25주 연속 하락… 휘발유 1855.4원

전남광주 아파트값 3주 상승 멈춰 '보합'…전셋값은 하락 전환

제네시스, 호남 첫 전용 전시관 '제네시스 광주' 개관

‘머스크 야심작’ 사이버트럭, 단종 수순…“한 시대의 끝”

이 기사 공유하기
페이스북X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

댓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