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신지영
브라질 벽 못 넘었지만‥일본 축구 키운 '100년의 기다림'
브라질 벽 못 넘었지만‥일본 축구 키운 '100년의 기다림'
2026-06-30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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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세계최강 브라질을 상대로 분투한 선수들을 향해 일본 팬들은 찬사를 보내며 강해진 일본 축구에 대해 자부심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그 배경엔 일본 축구협회의 꾸준한 투자와 노력이 있었다는 평가가 나오는데요.
외신에선, 이러한 일본축구에 한국축구가 완전히 역전당했다며 그 이유에 대해 일침을 놓기도 했습니다.
도쿄 신지영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끝내 넘지 못한 브라질의 벽, 비명 같은 탄식 뒤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선수들을 향한 찬사는 잊지 않았습니다.
[일본 축구팬]
"(대진표상) 여러모로 어려웠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그 와중에도 이겨낼 힘을 (대표팀이) 갖고 있구나 싶었고‥"
미국 폭스스포츠는 "강호들을 마주하고도 단 한 번도 열세에 놓이지 않는 당당한 모습을 보였다"며 "충분히 자부심을 품을 만하다"고 전했습니다.
외신들조차 '브라질을 너무 일찍 만났다'며 안타까워 할 정도로 격상된 일본 축구의 위상, 그 배경엔 장기적 관점의 투자가 있습니다.
계기는 사상 첫 월드컵 본선 진출이 눈앞에서 좌절됐던 1993년, 이른바 '도하의 비극'이라 불리는 미국 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이었습니다.
이후 일본은 당장의 성적이 아닌 미래 '100년'을 바라보며 유소년 육성과 지도자 교육, 선수들의 해외 진출에 집중했습니다.
30년 넘는 노력의 결과 이번 대표팀은 26명 중 23명이 유럽 무대에서 뛰는 해외파 위주로 꾸려졌습니다.
아울러 2018년 이후 대표팀 사령탑을 맡고 있는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2년 전 아시안컵 8강 탈락 당시 경질 여론이 일기도 했지만 일본축구협회는 "전적으로 지지한다"며 신임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동일 감독 체제에서 100경기 넘게 A매치를 경험한 대표팀은 전술의 일관성과 조직력을 갖추게 됐고, 이를 바탕으로 이번 대회 주력 선수가 줄줄이 이탈하는 불운도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하나의 목표를 향해 오랜 기간 쌓아올린 우직한 노력이 오늘날의 일본 축구를 만든 것입니다.
[모리야스 하지메/일본 축구대표팀 감독 (브라질전 후 기자회견)]
"역사는 그렇게 쉽게 바뀌지 않습니다. 다만 꾸준히 쌓아나간다면, 어쩌면 역사가 크게 바뀌는 지점까지 온 건 아닐까‥"
영국 공영방송 BBC는 과거 일본보다 앞섰던 한국 축구가 이제는 완전히 역전당했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일본은 모든 사람이 함께 일하는 100년 비전을 가졌지만, 한국은 한 사람의 변덕에 따라 감독이 선임된다"는 한 축구 팬의 지적을 언급했습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신지영입니다
영상기자: 영상취재: 이장식, 김진호(도쿄) / 영상편집: 김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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