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

“불공정 프레임, ‘반이주민’ 혐오 기폭제 돼”

이주민 노동인권단체들이 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이재명 대통령의 이주민 관련 발언을 비판하며 사과와 재발방지를 촉구했다. 전성환 청와대 경청통합수석은 기자회견 뒤 이들과 만나 이 대통령의 발언에 관해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불공정 프레임, ‘반이주민’ 혐오 기폭제 돼”

청와대 앞에 선 이주민들

‘이주민 차별’ 규탄

전국이주인권노동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이주민 관련 발언에 대한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을 촉구하고 있다. 권도현 기자

이 대통령에 사과·재발방지 촉구

통합수석, 간담회서 “대신 사과”

이주민 노동인권단체들이 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이재명 대통령의 이주민 관련 발언을 비판하며 사과와 재발방지를 촉구했다. 전성환 청와대 경청통합수석은 기자회견 뒤 이들과 만나 이 대통령의 발언에 관해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단체들은 “대통령이 대한민국 경제와 사회구조를 지탱하는 핵심축인 이주노동자와 다문화가족을 경제적 효용성이라는 좁은 잣대로 평가한 것은 대단히 부적절한 인식”이라며 “온라인 공간에서 반이주민 혐오 표현이 폭발적으로 확산하는 기폭제가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불공정과 특혜라는 프레임으로 다문화가족과 소수자 배제를 시도하고, 이주노동자의 경제적 기여를 지운 인식을 규탄한다”고 했다.

정효주 이주민센터친구 변호사는 “내국인도 아닌 다문화가족이 왜 지원받아야 하느냐는 차별적 질문에 맞장구친 격”이라며 “대통령이 어떤 단어를 쓰고 어떤 글을 인용하는지에 따라 우리 사회가 누구를 문제로 바라볼지가 달라진다”고 말했다. 우다야 라이 이주노조 위원장은 “대통령은 혐오 발언들에 관해 사과하고 인권과 노동권이 보장되는 제도를 만들어주길 바란다”고 했다.

이들은 기자회견 뒤 청와대에서 전 수석을 만나 간담회를 했다.

참석자들은 이 자리에서 전 수석이 “대신해 사과한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밝혔다. 참석자 A씨는 “계속 문제를 제기하자 전 수석이 ‘약간 혐오 표현은 아닌데 폄훼 여지는 있었다고 하시면서 약간 대신 사과하겠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참석자 B씨는 “저희가 공식 사과할 생각은 없냐고 하니까 비서관실에서 ‘좀 대신 사과를 드리고 대통령이 공식 사과하면 논란이 더 커지니까 좀 어렵겠다’ 이런 얘기들을 했다”고 말했다.

청와대 측은 전 수석이 “그 마음 이해한다”며 유감을 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기사 공유하기
페이스북X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

댓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