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는 지금 역사적 생존의 기로에 서 있다. 2017년 탄핵, 2025년 탄핵, 그리고 연이은 대선 패배를 거치며 보수 진영은 사실상 해체 수준의 위기를 맞고 있다. 행정권력에 이어 입법권력, 사법권력, 언론권력, 지방권력까지 특정 진영이 장악하는 상황 속에서 보수는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지 못한 채 분열과 갈등을 반복하고 있다.
더 심각한 문제는 보수가 아직도 과거의 프레임에 갇혀 있다는 점이다. 친윤과 반윤, 탄핵 찬반, 내란과 반내란 논쟁이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국민은 과거의 충성 경쟁을 원하지 않는다. 국민이 묻는 것은 미래다. 과거의 상처를 붙들고 싸우는 정당에 미래를 맡길 국민은 없다.
지금 국민의힘에 필요한 것은 또 한 번의 권력투쟁이 아니다. 보수 전체를 다시 세우는 대통합의 정치다. 그 출발점은 김문수 비상대책위원회가 되어야 한다. 그러나 김문수(전 대선후보) 비대위는 차기 대권 프로젝트가 되어서는 안 된다. 김문수의 역할은 선수라기보다 심판에 가깝다. 특정 계파의 이해관계를 대변하거나 특정 후보를 만들기 위한 비대위가 아니라 보수 재건을 위한 공정한 운동장을 만드는 것이 그의 역사적 역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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