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으로
국방상엔 김성기 전 총정치국장
지휘부 안정성 확보하는 동시에
정치·군수·보위 라인 전진 배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주요 군 수뇌부 인사 조치를 했다. 일선에서 물러났던 박정천 전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왼쪽 사진)이 복귀했고 노광철 국방상은 교체됐다. 최근 북한이 군 내부의 부정부패 정황을 대대적으로 공개해온 만큼 이번 인사도 군 기강 잡기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북한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은 30일 “김정은 위원장이 전날 진행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제9기 제2차 회의에서 조직 문제를 토의하고 주요 직제 군 지휘관의 직무변동 문제를 심의했다”고 보도했다.
박정천 전 부위원장은 북한 군사 정책을 사실상 총괄하는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으로 복귀했다. 그는 지난 2월 제9차 당대회에서 정치국 위원과 당 비서,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직에서 일제히 물러난 바 있다. 당시에는 고령으로 물러나는 것이라는 해석이 우세했으나 반년 만에 다시 전면에 나서게 됐다. 박 부위원장은 이번 인사로 당 중앙위원, 정치국 위원에도 재진입했다.
노광철 국방상은 당 중앙위 군수공업부 제1부부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후임 국방상에는 김성기 전 조선인민군 총정치국장(오른쪽)이 임명됐다. 이 인사는 경질보다는 야전 및 실무 경험을 살려 무기 생산과 군수 분야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한 수평적 보직 이동으로 풀이된다.
이 밖에도 인민군 보위국장이던 유광우는 인민군 총정치국 제1부국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인민군 공군 정치위원 엄주호는 인민군 보위국장에 임명됐다. 유광우는 당 정치국 위원에, 엄주호는 당 중앙위원에도 보선됐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석좌교수는 “북한이 원로인 박정천을 통해 군 지휘부의 안정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정치·군수·보위 라인을 전진 배치했다”며 “체제 수호와 신형 무기체계 개발 등 국방 사업 전반의 지휘체계를 재정비하면서 신속한 세대교체까지 노린 조치”라고 분석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박정천은 과거 계급 하강과 해임 등 시련을 겪었음에도 이번에 군부 요직으로 복귀했다”며 “이는 지도자에 대한 복종과 충성심이 검증됐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새로운 무기 전투체계를 개발하고 성능을 높이는 데 기여한 주요 국방연구기관 과학자, 연구사와 간부들을 만났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이들에게 영웅 칭호와 메달 및 훈장을 수여하며 격려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