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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북중미 월드컵, JTBC·KBS 공동 중계… MBC·SBS 협상 불발

입장문에 언급된 '논쟁적 이슈'는 JTBC가 네이버에 디지털 권리를 재판매해 방송사들의 인터넷상 영상 게시가 제한되는 부분을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앞서 JTBC는 지상파 3사 스포츠 중계권 공동협상체인 '코리아 풀...

북중미 월드컵, JTBC·KBS 공동 중계… MBC·SBS 협상 불발

140억 거부에… JTBC "KBS와 공동중계"

MBC "언론 통해 결렬 선언, 유감 표한다"

SBS "재무 건전성 부담되는 금액이었다"

손흥민(왼쪽)이 2024년 9월 5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1차전 대한민국과 팔레스타인의 경기에서 슈팅을 날리고 있다. 최주연 기자

2026 북중미 월드컵은 JTBC와 KBS 2개 방송사 공동중계로 방송된다. 중계권 재판매 협상을 이어온 MBC와 SBS의 참여는 끝내 불발됐다.

JTBC는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상파 3사에 같은 조건을 제시해 21일까지 답신을 받은 결과 KBS와 공동중계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또 "국민적 관심사인 월드컵 중계권 협상이 길어져 우려가 커진 것에 대해 책임을 느낀다. 철저하게 준비해 탄탄한 중계방송을 선보이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JTBC는 20일 KBS와 협상 타결을 알리며, 다른 지상파(MBC, SBS)에도 동일 조건의 최종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두 방송사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협상은 사실상 결렬됐다. JTBC와 KBS 간 중계권 협상은 140억 원에 타결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MBC와 SBS는 '120억 원 이상은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했다고 한다.

MBC는 언론 보도로 협상 결렬 소식을 접했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MBC 측은 "월드컵 중계권 재구매를 위해 어제 JTBC에 협상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JTBC는 답변하는 대신 오늘 언론을 통해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며 "협상 당사자에는 통보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협상 종료를 발표한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MBC는 향후 예정된 스포츠 대회의 중계권 협상도 신의성실의 원칙을 지키며 원만한 타결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MBC 관계자는 전날 한국일보와의 통화에서 "JTBC에 (당초 요구했던) 120억 원을 유지한다는 회신을 보냈다"며 "중계권을 살 의향은 분명히 있지만, 이 금액이 마지노선이라는 입장을 일관되게 전달해 왔다"고 말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월드컵이 2개월도 남지 않았는데 아직도 광고 영업, 프로그램 기획 제작 준비를 못 하고 있다"며 "시간이 한참 지연된 만큼 내부에서는 20억을 더 깎아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고 설명했다.

SBS도 "JTBC가 언론을 통해 월드컵 중계권료 협상 결렬을 선언함에 따라 부득이하게 중계에 참여하지 못하게 되었다"며 "개국 이후 단 한 차례도 빠짐없이 월드컵을 중계해 온 SBS로서는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당초 금액보다 20% 인상한 안을 제시하며 마지막까지 협상 타결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면서 "그러나 JTBC로부터 제안받은 중계권은 디지털 권리에 논쟁적 이슈가 있었던 데다 금액 또한 회사의 재무 건전성과 주주 가치에 중대한 부담을 초래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고 강조했다. 입장문에 언급된 '논쟁적 이슈'는 JTBC가 네이버에 디지털 권리를 재판매해 방송사들의 인터넷상 영상 게시가 제한되는 부분을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앞서 JTBC는 지상파 3사 스포츠 중계권 공동협상체인 '코리아 풀'과 별도로 단독 입찰을 진행해 2026~2032년 동·하계 올림픽과 두 차례 월드컵 중계권을 따냈다. 이 가운데 북중미 월드컵 중계권은 1억2,500만 달러(약 1,840억 원)에 구매했다. 그러나 중계권 재판매 협상 결렬로 JTBC가 단독 중계한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은 흥행에 실패했고, 국민 시청권 침해라는 비판도 받았다. 이에 JTBC는 6월 치러질 북중미 월드컵에서는 단독 중계를 피하고자 협상 과정에서 중계권료를 각 사 350억 원에서 140억 원까지 낮췄지만, 결국 KBS와만 협상이 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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