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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벌을 넘어 바다 저 너머로

디플러스 기아가 KT 롤스터를 제치고 마지막 LoL 월드 챔피언십행 티켓을 따냈다.

디플러스 기아 선수단. 라이엇 게임즈 제공

디플러스 기아가 KT 롤스터를 제치고 마지막 LoL 월드 챔피언십행 티켓을 따냈다.

디플 기아는 4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6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플레이오프 패자조 2라운드 경기에서 KT에 3대 1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패자조 3라운드에 오른 것은 물론, 한화생명e스포츠와 젠지, T1에 이어 마지막인 4번째로 LCK 대표로 월즈에 합류하게 됐다.

패배한 KT는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함과 동시에 월즈 진출도 좌절돼 이날 경기를 끝으로 2026시즌의 공식 일정이 종료됐다. 전년도 월즈 결승전까지 올랐던 이들이지만, 이번엔 본선조차 오르지 못한 채로 시즌이 끝났다. 반면 디플 기아는 지난해 월즈 무대를 밟지 못했던 설움을 씻었다.

플레이오프 1라운드와 반대되는 결과가 나왔다. 두 팀은 지난달 30일 먼저 만났다. 당시에는 KT가 세간의 예상을 뒤엎고 3대 0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후 KT가 2라운드에서 젠지에 지고, 디플 기아가 패자조 1라운드에서 BNK 피어엑스를 꺾고 올라오면서 이날 재대결이 성사됐다.

첫 세트는 KT가 따냈다. KT 바텀 듀오가 첫 세트의 퍼스트 블러드를 따내면서 팀의 기세를 높였다. ‘지우’ 정지우는 이즈리얼로, ‘에포트’ 이상호는 세라핀으로 각각 팀에 필요한 역할들을 해냈다. 두 선수는 정교한 스킬 샷으로 연이은 팀의 한타 승리를 견인했다.

KT는 15분경 드래곤 교전에서 대승을 거두고, 이때 상대의 점멸을 소모시킨 걸 이용해 이후 사이드 플레이에서도 이득을 챙겼다. 상대 바텀 듀오를 집요하게 공격해 킬을 만들어낸 이들은 상대의 인원 공백 타이밍을 틈타 큰 어려움 없이 내셔 남작을 사냥했다. 31분 만에 킬 스코어 19대 5로 게임을 끝냈다.

2세트에서 디플 기아 바텀 듀오가 루시안·밀리오 조합을 뽑아 앞선 세트의 부진을 만회했다. 라인전 단계에서의 퍼스트 블러드를 복수하고, 이후 운영 단계에서도 자신들이 중심이 돼 한타 승리를 견인했다.

디플 기아 ‘스매쉬’ 신금재. 라이엇 게임즈 제공

디플 기아는 29분경 한타에서 져 상대에게 내셔 남작 버프를 내주기도 했다. 하지만 다음 드래곤 한타에서 복수에 성공하고, 38분경에는 ‘루시드’ 최용혁(나피리)이 결정적인 버프 스틸을 해내면서 다시금 리드를 잡았다. 이들은 41분경 미드 한타에서 에이스를 띄워 승리를 확정지었다.

디플 기아가 3세트까지 따내면서 역전했다. 상대방의 초가스 픽을 트런들로 카운터 친 게 주효했다. 디플 기아는 KT가 해야 했던 드래곤 스택 쌓기 게임을 역으로 해내면서 상대의 조급증을 유발했다.

20분경, 드래곤 스택 싸움에서 팀이 0대 2로 밀리자 ‘커즈’ 문우찬(초가스)이 목숨과 드래곤 스택을 바꿨다. 디플 기아는 대신 내셔 남작과 킬을 챙겼다. 단숨에 벌어진 성장 차이. 디플 기아가 미드와 바텀으로 동시 진격해 상대의 숨통을 끊었다.

디플 기아가 탑과 바텀에서 주도권을 잡고 스노우볼을 굴리는 전략으로 4세트에서 시리즈를 매듭지었다. 첫 드래곤 2개는 내줬지만, 부드럽게 골드 차이를 벌리고 앞서는 화력을 이용해 한타에서 웃었다. 이들은 30분경 상대 본진에서 이니시에이팅을 시도, 4킬을 추가하면서 게임을 끝냈다. 디플 기아가 1년 만에 월즈로 복귀하는 순간이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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