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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북극항로 시대 닻 올린다…韓 컨테이너선 첫 시범 운항

우리나라 국적 컨테이너선이 사상 처음으로 ‘아시아~유럽 최단 뱃길’인 북극항로 시범 운항에 나섰다. 한국 선박 전체를 통틀어도 2016년 이후 10년 만에 이뤄지는 북극해 도전이다.

22일 부산신항에서 북극항로 시범운항에 투입되는 2800TEU급 컨테이너선 ‘팬스타 아크로’호에 화물이 선적되고 있다. 극지 운항에 적합한 내빙 성능을 갖춘 이 선박은 이날 오후 출항해 베링해협과 북극해를 거쳐 네덜란드 로테르담항까지 운항한다. 연합뉴스

우리나라 국적 컨테이너선이 사상 처음으로 ‘아시아~유럽 최단 뱃길’인 북극항로 시범 운항에 나섰다. 한국 선박 전체를 통틀어도 2016년 이후 10년 만에 이뤄지는 북극해 도전이다.

22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시범 운항 선박인 ‘팬스타 아크로호’가 이날 오후 9시께 부산신항에서 유럽을 향해 닻을 올렸다.

북극항로는 기후 변화로 북극 해빙 면적이 줄면서 열린 새로운 뱃길로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거리를 단축해 물류의 새 관문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시범 운항의 총 소요 기간은 약 45일이다. 팬스타 아크로호는 오는 30일께 북동항로에 진입해 다음 달 7일께 북극 해역(운항 거리 약 6400km)을 통과할 예정이다. 이후 영국 펠릭스토우(9월 9일), 네덜란드 로테르담(9월 11일), 폴란드 그단스크(9월 15일)에 차례로 기항한 뒤 다시 북동항로를 거쳐 10월 5일께 부산으로 귀환하게 된다.

선박 제원과 승무원 구성 역시 극지 운항에 맞춰 철저히 준비됐다. 부산 거점 선사인 팬스타라인닷컴이 HMM으로부터 매입한 이 배는 2758TEU급(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으로 내빙 성능을 갖췄으며 현재 화학제품과 자동차 부품 등 총 837TEU 분량의 화물이 실려 있다.

특히 20여 명의 승무원 중에는 극지 운항 전문 교육을 이수한 선장·항해사는 물론, 쇄빙연구선 ‘아라온호’에서 근무한 현직 일등항해사가 합류해 안전 운항을 보좌한다. 해수부도 운항 기간 내내 24시간 상시 연락 체계를 가동해 지원 사격에 나선다.

22일 부산신항에서 북극항로 시범운항에 투입되는 2천800TEU급 컨테이너선 ‘팬스타 아크로’호에 화물이 선적되고 있다. 극지 운항에 적합한 내빙 성능을 갖춘 이 선박은 이날 오후 출항해 베링해협과 북극해를 거쳐 네덜란드 로테르담항까지 운항한다. 연합뉴스

이날 오전 출항을 앞두고 열린 선적 공개 행사에서 서명원 선장은 “우리가 도착할 시점에는 북극 해역이 완전히 해빙될 것으로 판단하지만 돌발 상황 시에는 우회 항로를 이용할 계획”이라며 “실시간 기상 서비스와 아이스 차트를 받고 있어 항로 결정에는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극지 환경 생존 훈련을 집중적으로 마쳤다”며 “이번 시범 운항이 부산이 글로벌 해양수도로 자리매김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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