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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북극항로 녹고 있고, 다 안녹으면 우회 예정”

태극기를 단 컨테이너선으로는 사상 처음 북극항로를 운항하게 된 ‘팬스타 아크로’호는 출항을 앞두고 현지 기상과 얼음 상태에 신경을 곤두세웠다.

출항 11시간 전 ‘팬스타 아크로’ 선장

북극해 진입관문 바다얼음 빠르게 감소

태극기를 단 컨테이너선으로는 사상 처음 북극항로를 운항하게 된 ‘팬스타 아크로’호는 출항을 앞두고 현지 기상과 얼음 상태에 신경을 곤두세웠다.

서명원 팬스타 아크로 선장은 출항을 11시간 남겨 놓은 22일 오전 10시 부산항 신항 3부두에서 가진 기자 인터뷰에서 “(북극해 항로 진입 예정인) 31일 즈음 작년 아이스차터(북극해 항해) 데이터를 비교 검토한 결과 해빙(바다얼음이 녹는 것)이 완전 돼서 길이 열려있다”며 “아직은 열려있지 않지만 녹고 있고, (북극해 항로 진입지점) 도착 시점 즈음에는 완전 녹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서명원 ‘팬스타 아크로’호 선장. 사진 해양수산부 제공

서 선장은 “완전히 안 녹으면 우회항로를 통해 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팬스타 아크로의 시범운항을 앞두고 미리 북극항로 진입 구간을 다녀온 극지연구소 쇄빙연구선 아라온호 관측결과와 비슷하다.

극지연구소는 21일 태평양에서 북극해로 진입하는 첫 관문인 척치해와 동시베리아해 등을 순차적으로 탐사한 결과 9일 기준 북위 75도 부근부터 아라온호의 쇄빙 빈도가 줄어들 정도로 해빙이 감소했고, 이후 남쪽으로 이동하면서 얼음이 얼지 않은 ‘열린 바다’(Open Water)가 점차 확대되는 양상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아라온호는 지난달 광양항을 출발해 한 달간 해당 해역을 관측했다.

쇄빙연구선 아라온호가 지난 10일 위도 76도 8.5978분, 경도 178도 45.9867분 위치에서 촬영한 동시베리아 남부 해역 현황. 사진 극지연구소 제공

아라온호 탐사는 해양수산부와 극지연구소가 추진하는 ‘북극항로 운영을 위한 실측기반 통합예측기술 개발(SAFE-SEA)’ 사업에 따른 첫 현장 조사다. 진 경 극지연구소 북극항로현안대응특별팀장은 “위성영상은 북극을 넓게 볼 수 있지만 정확도에는 한계가 있다”며 “아라온호가 먼저 현장에서 확인한 정보가 우리 컨테이너선의 안전한 운항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팬스타 아크로호 승무원들은 운항 중 비상상황 등에 대응한 훈련도 받았다. 서 선장은 “우리가 (북극항로)데이터가 많이 부족하다. 내빙선으로 승무원 자격조건, 훈련, 극지환경에서 생존성 등을 집중 진행했다”며 “팬스타 아크로에는 많은 장비들이 설치돼 있고, 얼음바다를 항해할 때 기상정보를 실시간 받아볼 수 있어 의사결정 하는데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22일 오전 10시30분 즈음 북극항로에 가는 팬스타 아크로호에 컨테이너화물 선적이 시작됐다. 사진 해양수산부 제공

팬스타 아크로는 22일 빈 컨테이너박스(100TEU)를 포함 85개사 화물을 선적한 후 오후 9시 부산항 신항 3부두에서 출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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