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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부품도 LTA 개편…삼성전기, MLCC 체질개선 본격화

박규택 컴포넌트사업부 지원팀 상무는 "AI 관련 응용처에서 MLCC 수요가 지속 확대되면서 시장 내 수급 긴장도가 올라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에 AI 빅테크 기업을 포함한 다양한 고객사들과 장기 공급 계약 체결을...

부품도 LTA 개편…삼성전기, MLCC 체질개선 본격화

삼성전기, 빅테크와 "장기계약 협의중" 공식화

AI열풍에 부품수급 긴장 고조…공급자 주도권↑

수익 안정 확보…올해 케팩스 전년비 2배 확대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와 쌀 크기 비교. 사진=삼성전기 제공

[데일리한국 이보미 기자] 삼성전기가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사업에서 법적 구속력을 갖춘 장기공급계약(LTA) 체결로 수익 구조 안정성을 높인다. 인공지능(AI) 확산이 촉발한 수요 증가가 반도체 뿐만 아니라 주요 부품 생태계까지 재편하는 모습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MLCC 시장이 단발성 공급 구조에서 벗어나 법적 구속력이 담보된 장기 공급 계약(LTA) 체제로 전환되고 있다. 삼성전기도 올해 1분기 실적발표 이후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서 이같은 MLCC 계약 구조 개편을 공식화한 바 있다.

박규택 컴포넌트사업부 지원팀 상무는 "AI 관련 응용처에서 MLCC 수요가 지속 확대되면서 시장 내 수급 긴장도가 올라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에 AI 빅테크 기업을 포함한 다양한 고객사들과 장기 공급 계약 체결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태곤 삼성전기 전략마케팅실장 부사장도 "MLCC 주요 전략 고객사들과 견고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선제적 중장기 물량 '바인딩(확약) 계약'을 체결해 물량 가시성을 조기 확보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삼성전기 수원사업장 전경. 사진=삼성전기 제공

삼성전기 경영진이 이례적으로 'LTA'와 '바인딩'이라는 용어를 공식 석상에서 사용하자 시장에서도 MLCC 사업이 구조적 변곡점에 들어섰다고 진단한다.

고의영 iM증권 연구원은 "MLCC 탑재량이 랙 단위 AI 서버에서 일반 서버 2000개 대비 90배 이상 늘면서 이에 상응하는 사전적인 수급 계획이 필요해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GPU(그래픽저장장치) 연산 강화와 네트워크 고속화에 필요한 고용량, 소형 MLCC는 무라타와 삼성전기가 과점하고 있어 갈수록 MLCC에 대한 공급리스크 인식이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삼성전기에 판가 협상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는 구조적 변화"라고 짚었다.

MLCC 사업 성장세는 수치로도 나타나고 있다. 삼성전기 컴포넌트 부문의 1분기 매출은 1조40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전기ㄱ MLCC 가동률 역시 90% 웃돌며 사실상 풀가동 수준에 근접한 것으로 파악된다. 회사 사업 보고서를 보면 컴포넌트 사업부문의 작년 말 기준 평균 가동률은 93%였다.

삼성전기는 이같이 확보한 수익 구조 안정성을 기반으로 올해 시설투자 규모를 2조원 이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회사는 "올해 투자 규모가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면서 "앞으로 3년간 투자 규모도 과거 대비 큰 폭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기의 지난해 투자 규모는 1조1549억원(사업보고서 기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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