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와 국립수산과학원, 부산해경, 부산소방 등이 지난달 29일 부산 동구 북항 친수공원 수로에서 선박과 물대포를 활용해 12일째 머물고 있는 상어 '부캉이'를 먼바다로 유도하는 구조작업이 진행된 가운데 부캉이가 유영하고 있다. 뉴시스
부산 동구 북항친수공원 인공수로에 길을 잃고 들어온 상어 ‘부캉이’가 두 차례의 구조 시도에도 바다로 돌아가지 못한 가운데, 부캉이를 보기 위해 공원을 찾은 누적 방문객이 보름 만에 76만명을 넘어섰다.
3일 북항친수공원을 관리·운영하는 부산시설공단에 따르면 집계를 시작한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2일까지 15일 동안 공원을 찾은 총방문객은 76만580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말까지 67만4800명을 기록한 데 이어 10월 1일 4만3000명, 2일 4만8000명이 추가로 찾아오며 열기가 이어졌다. 특히 추석 연휴 기간에 인파가 집중됐다. 지난달 24일 10만1000명을 시작으로 추석 당일인 25일 13만6000명, 26일 14만명, 27일 10만6000명 등 나흘 동안에만 48만3000명이 몰렸다.
이 기간 중 하루 최다 방문객은 26일 기록한 14만 명이었다. 연휴가 끝난 뒤에도 지난달 28일 4만8000명, 29일 2만3000명, 30일 3만5000명에 이어 이달 들어서도 이틀간 9만여 명이 공원을 찾았다.
지난 2일 부산 동구 북항친수공원에서 대형 그물을 활용해 상어(부캉이) 구조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그러나 부캉이를 본래 서식 해역으로 돌려보내기 위한 구조 작업은 험난한 과정을 겪고 있다. 부산시와 국립수산과학원 등 합동구조단은 지난달 29일 선박과 워터펌프 물대포를 동원한 1차 유도 작전이 실패하자, 2일 오후 길이 50m, 높이 6.8m의 대형 차단 그물망을 투입해 2차 작전을 펼쳤다.
구조단은 수로 안쪽의 퇴로를 그물로 막고 선박으로 견인하며 부캉이를 바깥 바다 쪽으로 몰아가는 방식을 취했다. 하지만 부캉이는 유도 방향을 따르지 않고 그물 주변을 계속 맴돌았고, 바다와 연결되는 수로 들머리를 불과 70여m 앞둔 지점에서 그물이 바닥 요철에 걸려 더 이상 전진하지 못했다.
지난 2일 부산 동구 북항친수공원에서 대형 그물을 활용해 상어(부캉이) 구조작업이 진행되고 있다.연합뉴스
결국 합동구조단은 그물 훼손 위험과 조수 간만의 차, 일몰 시간 등을 고려해 2일 오후 5시 40분께 현장 선박을 철수시켰다. 구조단은 부캉이가 인공수로 안쪽으로 다시 거슬러 올라가지 못하도록 걸린 그물을 수로 난간에 고정한 채 작업을 중단했으며, 상어의 활력 상태와 스트레스 반응을 살피며 후속 대책을 재논의할 방침이다.
한명오 기자 myung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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