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캉이’가 유영하는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부산 북항 친수공원 인공 수로에서 ‘한 달살이’를 넘게 하다 밖으로 간 상어 ‘부캉이’가 최근 며칠째 눈에 띄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해선 최근의 수온 하강 또한 영향을 미쳤을 터라는 분석이 나온다.
31일 관계 기관에 따르면 부캉이는 지난 27일부터 닷새째 국립수산과학원의 모니터링에 잡히지 않고 있다.
수산과학원은 전날부터 정기적인 현장 점검을 중단했다. 시민 제보가 있을 시 현장으로 나서 확인하는 방식으로 전환했지만, 제보는 아직 들어오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북항 앞바다의 수온 하강도 부캉이의 행태 변화에 영향을 줬을 것으로 본다.
부캉이가 친수공원 수로에서 처음 보였던 지난달 19일 북항 앞바다 표층 수온은 25도 수준이었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지난 28일 처음으로 20도 밑으로 떨어졌다. 부캉이가 속한 흑상어의 서식에 적정한 수온은 18~26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항 앞바다는 현재 적정 수온의 하한선에 가까운 수준이다.
최윤 군산대 해양생물학과 명예교수는 “수온 하강으로 부캉이가 깊은 곳에서 잠영하며 수면으로 올라오는 게 뜸해져 사람들 눈에 띄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연합뉴스에 전했다.
최 교수는 “부캉이가 지금쯤 제7부두 앞바다에 있거나 북항에서 외해로 나갔을 수도 있다”며 “앞으로 사람들 눈에 띄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샤플루언서’된 부캉이
‘부캉이’가 유영하는 모습 [연합]
갑작스럽게 친수공원 인공 수로에 등장한 부캉이는 부산 시민과 관광객 등에게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았다.
부산시는 이에 부캉이를 부산시 명예홍보대사로 공식 위촉하기도 했다.
부산시는 추석 연휴 전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부캉이 부산시 명예홍보대사 위촉’에 대한 의견을 묻는 시민 이벤트를 한 결과 8200여명이 참여해 91%가 찬성했다고 당시 밝혔다.
그런가 하면, 부산시는 지난 26일 부산시 공식 카카오톡 채널을 신규 추가한 이용자 중 선착순 5만명에게 ‘샤플루언서 부캉이 부산왔데이!’ 이모티콘 16종을 무료 배포하는 행사를 잡기도 했다.
부캉이는 북항 친수공원 인공수로에 한 달 넘게 머무는 동안 160만명 넘는 방문객을 끌어모았다.
부캉이로 인해 주변 상권에 보다 활력도 돈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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