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일보DB
부천시 아파트값이 서울 집값 부담과 수도권 규제 강화, 신축 공급 부족 등으로 상승하는 모양새다.
특히, 서울과 인접한 원미구 중동·상동 일대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뚜렷, 30년 이상 된 노후 단지에서도 높은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다.
25일 중부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19일 기준 부천시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0.25%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부천 원미구는 0.46% 증가했으며, 올해 누적 상승률은 7.28%에 달해 도 평균 누적 상승률인 6.01%보다 높은 수준이다.
또한, 30년 이상 된 단지에서도 신고가가 경신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원미구 상동 소재 ‘사랑벽산, 선경, 삼익’(1994년 준공·33년 차) 156㎡형은 지난달 15일 8억4천만 원으로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올해 초 7억 초반대를 유지하던 이 단지는 몇 개월 만에 1억 원 이상이 오른 셈이다.
이어 원미구 중동 소재 ‘그린타운’(1993년 준공·34년 차) 134㎡형도 6억1천만 원에서 지난달 7억5천만 원으로 상승했고, ‘한라마을’(1996년 준공·31년 차) 58㎡형은 올 초 4억3천만 원에서 이달 5억3천만 원으로 뛰었다.
이와 함께 신축 단지의 상승폭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준공 3년 차에 접어든 소사구 범박동 소재 ‘일루미스테이트’(2024년 중공) 84㎡형은 8월 5억8천만 원에서 9월 8억3천만 원으로 올랐고, 준공 7년 차인 원미구 중동 ‘센트럴파크푸르지오’(2020년 준공) 84㎡형은 5월 11억6천만 원에서 지난달 14억2천만 원으로 증가했다.
이같은 부천시 집값 상승은 서울의 높은 매매가와 대출 부담에 밀린 실수요자들이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적은 곳으로 이동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수도권 주요 지역의 규제가 강화되면서 상대적으로 규제 부담이 낮은 부천이 대체 투자 및 실거주 수요의 흡수지로 부상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이란 분석이다.
또한, 부천은 서울과 맞닿아 있고 GTX-B 등 교통망 확충 기대감도 있다. 아파트값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서울 접근성과 비규제 지역이라는 점이 결합되면서 직장인과 무주택 실수요의 관심이 집중되는 모습이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부천 원미구 중동·상동 등은 신축 물량이 많고 서울 접근성이 좋아 수요가 집중되는 반면, 소사·오정은 상대적으로 상승 속도가 느린 편”이라며 “향후 상승세가 원미구에서 소사·오정으로 확산되는지 여부가 부천 주택시장 전반의 방향을 가늠하는 지표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천은 단순한 서울 대체지를 넘어 서울 접근성, 비규제 지위, 신축 희소성, 정비사업 기대감이 결합된 구조적 수요 유입지로 평가된다”며 “다만 금리·대출 여건이나 주택 규제 정책이 바뀌면 서울과 경기도 간 수요 이동 흐름도 다시 달라질 수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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