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동향 4월호 발간…"경기 하방위험 증대"
"중동 전쟁에 소비·기업심리 둔화…유가도↑"
"전쟁영향 최소화 위해 추경 신속 집행 대응"
부산항 북항 전경.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국제신문DB
정부가 최근 우리 경제에 대해 ‘경기 하방위험 증대’라는 표현을 쓰며 두 달 연속 부정적인 진단을 이어갔다.
중동 사태 장기화로 민생 부담이 가중된 데 따른 판단이다.
재정경제부(재경부)는 17일 발표한 ‘경제동향(그린북) 4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중동전쟁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로 경기 하방위험 증대되고 있다”고 총평했다.
앞서 재경부(옛 기획재정부)는 지난해 상반기까지 ‘경기 하방위험’ 등을 언급하며 우리 경제에 대한 부정적인 진단을 이어갔다.
하지만 새 정부 출범 이후인 지난해 7월에는 ‘소비심리 개선’ 등 문구를 그린북에 포함시켰고 8월에는 ‘긍정적인 신호 강화’라는 표현을 추가했다. 9월부터 12월까지는 ‘상반기 부진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후 올해 초부터 지난 2월까지 비슷한 진단을 내렸는데, 지난 3월 ‘경기 하방위험이 증대될 우려가 있다’고 평가한 데 이어 이달에는 ‘증대되고 있다’는 표현을 쓴 것이다.
재경부는 “반도체 중심의 수출 호조가 지속되고 소비 등 내수도 개선세를 이어왔으나 중동 전쟁 영향으로 소비·기업심리가 둔화하고 국제유가 상승 등에 따른 물가 상승, 민생 부담 증가 우려도 있다”고 진단했다.
주요 실물경제 지표를 보면 지난 2월 전산업 생산은 전월 대비 2.5%, 전년 동월 대비 0.5% 각각 늘었다. 지난 3월 전체 수출액도 반도체·컴퓨터·무선통신 등 호조세에 전년 동월 대비 49.2% 급증했다.
하지만 물가는 상승 폭이 확대됐다. 지난 3월 소비자물가는 2.2% 올랐다. 지난 2월 상승률(2.0%)에서 0.2%포인트 높아졌다.
특히 중동 전쟁 여파로 석유류 물가 상승률은 9.9%에 달했다.
재경부는 글로벌 경제에 대해서도 “중동 전쟁과 주요국 관세 부과에 따른 통상환경 악화 등으로 국제금융시장 및 에너지 가격 변동성이 확대되고 교역·성장 둔화가 우려된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중동 전쟁 영향 최소화를 위해 비상경제 대응체계를 유지하면서 상황 변화 및 부문별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것”이라며 “추경 신속 집행 및 현장애로에도 적극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댓글
0